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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 리듬액션 게임으로 어떻게 감정을 전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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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은 네이버 인기 웹툰이다 (사진출처: 네이버 웹툰)
▲ '유미의 세포들'은 네이버 인기 웹툰이다 (사진출처: 네이버 웹툰)

’유미의 세포들’은 쓸데없이 솔직한 만화다. 한 사람의 감정에 따라 뇌내 세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꽤 명확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만화 속 주인공의 입장에 공감하다 보면 내 속마음을 들킨 것 마냥 부끄러워질 때도 있다. 한편으론 또 귀여운 만화다.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끼치는 수많은 세포들을 재치있는 은유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등장인물보다 세포들이 더 귀여워서 보게 될 때도 많다.

이토록 기묘한 만화가 게임으로 나온다고 했을 때 대부분 스토리를 묘사하기 쉬운 노벨 게임이라던가, 다양한 세포를 모을 수 있는 수집형 RPG 혹은 세포들을 이용해 만든 러닝 액션을 기대했을 것이다. 유려하면서도 동글동글한 그림체, 유미의 감정을 여실히 담아낼 수 있는 그런 장르 말이다.

그러나 수퍼브에서 제작한 ‘유미의 세포들’은 무려 리듬액션게임이다. 그것도 밑으로 내려오는 노트를 타이밍에 맞게 터치하는 일반적인 형식의 리듬액션게임. 딱히 음악이 전면에 나서는 만화도 아니거니와 리듬액션이란 장르가 원작의 섬세한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담아낼 수 있을지도 의문인데, 굳이 리듬액션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수퍼브의 전규현 PD와 서일규 기획자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눠봤다.

전규현 PD와 서일규 PD
▲ 수퍼브의 서일규 PD(좌)와 전규현 PD(우)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음악을 더해 전달하는 유미의 감정들

게임 ‘유미의 세포들’은 유미가 마주하는 수많은 감정을 ‘음악’으로 전달하기 위해 리듬액션을 선택했다고 한다. 작중에서 주인공 ‘유미’는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과 사랑, 회사 생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 등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감정을 드러냄으로써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게임은 이 같은 일상적인 감정과 음악의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 리듬액션 이란 장르를 선택했다. 전 PD는 “원작이 자랑하는 다양한 감정선을 음악과 엮어내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스토리 속 다양한 포인트를 찾고 어울리는 음악을 삽입해 감정 전달력을 극대화했다”고 전했다.

원작의 감정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스토리 모드를 강화했다. 원작 삽화와 스토리가 충실히 반영된 스토리 모드에선 각 에피소드에 어울리는 음악을 연주하면서 유미의 감정에 어울리는 것이 가능하다. 노래도 누구나 알 법한 유명 K-Pop을 편곡해 수록했다. 유미가 처음 만난 남자에게 반하는 순간엔 마마무의 ‘음오아예’가 흘러나오며, 첫 데이트를 위해 옷을 고를 때는 볼빨간사춘기의 ‘썸탈꺼야’를 연주하는 식이다. 전 PD는 “누구에게나 부담 없고 편한 음악 게임을 만들기 위해 대중적인 K-Pop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유미의 세포들'에선 원작에 충실한 스토리 모드를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 수퍼브)
▲ '유미의 세포들'에선 원작에 충실한 스토리 모드를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 수퍼브)

원작에서 유미의 감정을 조절하고 표현하는 것은 순전히 세포의 역할이다. 분노 충동을 담당하는 ‘분노 세포’나 생각하는 걸 솔직하게 말할 때 나서는 ‘본심 세포’, 남의 비밀을 잘 드러내는 ‘입방정 세포’ 등 여러 세포가 등장해 유미의 기분과 행동의 이유를 독자에게 전달한다. 게임 내에서도 세포가 나와 스토리 진행에 도움을 준다. 신나는 음악을 연주할 때는 해당 감정과 관련 있는 세포를 활용해서 연주를 하게 되고 슬픈 노래를 연주할 때는 반대로 우울함과 관련 있는 세포를 배치해 플레이하게 된다.

초심자부터 고수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리듬액션 게임

리듬액션이라 하면 아무래도 높은 진입장벽을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장르 자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간단한 노트라도 헤맬 수밖에 없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본작은 이를 위해 초반의 낮은 난이도를 낮추고, 세포의 특수능력을 이용해 보다 수월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 기획자는 “점수를 불려주는 세포를 이용해 어려운 곡도 클리어 할 수 있으며 노트 미스가 났을 때 콤보가 끊기지 않도록 도와주는 세포들도 있다”며 “대중적인 음악게임이란 매력을 품고 싶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쉬운 난이도와 세포의 속성 시스템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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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 라인에 어떤 세포를 배치하냐에 따라 게임 양상이 달라진다 (사진제공: 수퍼브)

세포의 속성 시스템이 게임을 마냥 쉽게 만들어주는 요소는 아니다. 스코어링 플레이를 원한다면 그에 맞는 세포를 배치해야 하며 곡 속성에 따라 라인별 세포 배치도 다양하게 고려해야 한다. 즉 세포들은 게임 자체는 쉽게 만들어 주지만 그만큼 생각할 거리도 제공하기 때문에 게임을 전체적으로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전 PD는 “세포가 담당하고 있는 역할이 매우 다양하다”며 “수집형 요소의 일부와 함께 육성, 전략 등 세포를 통해 다양한 것들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주얼 요소도 빠짐없이 지니고 있다. 특히 주인공 유미를 마음껏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이 가능하다. 원작에서 유미가 착용한 옷들은 물론 한복이나 드레스 같은 색다른 의상도 착용할 수 있다. 평소 만화를 통해선 쉽게 접하기 힘든 유미의 전신 샷을 볼 수 있으며, 입힌 옷은 그대로 게임에 적용되기 때문에 꾸미는 맛이 굉장한 편이다. 

주인공 유미의 전신샷으로 감상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사진제공: 수퍼브)
▲ 주인공 유미의 전신샷을 감상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사진제공: 수퍼브)

물론, 다른 리듬액션 게임과 마찬가지로 랭킹 모드도 준비돼 있어 보다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들도 배려해뒀다. 스토리 모드 내에서도 다양한 도전과제가 있어 스토리를 한 번 클리어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난이도를 구상해뒀다. 당연히 도전과제를 클리어할 때마다 의상이나 세포 등 다양한 보상이 주어진다.

랭킹 모드도 준비돼 있어 보다 깊이있는 게임 플레이도 가능하다 (사진제공: 수퍼브)
▲ 랭킹 모드도 준비돼 있어 보다 깊이있는 게임 플레이도 가능하다 (사진제공: 수퍼브)

전체적으로 원작에 충실한 게임이지만 게임만의 스토리나 캐릭터를 기대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전 PD는 “웹툰에서 볼 수 없었던 매력을 전달하기 위해 특별한 의상이나 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세포들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세포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게임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도 기획 중이다. 전 PD는 “기본적으로 원작의 흐름을 따라가지만 중간중간 인물의 뒷 배경 설정이나 세포들만의 이야기를 통해 분위기를 환기시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리듬게임과 캐주얼의 적절한 결합

‘유미의 세포들’을 제작한 수퍼브는 설립 2년 차에 접어든 따끈따끈한 회사다. 전작 ‘피아니스타’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리듬액션게임을 선보여 많은 유저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작품은 ‘디제이맥스’ 시리즈나 ‘슈퍼스타 SM타운’ 등에 참여했던 리듬게임계 베테랑 제작진과 디즈니를 비롯한 다양한 IP를 활용해 캐주얼게임을 제작한 바 있던 개발진이 함께 모여 탄생했다. 서 PD는 “각 분야에 있던 전문가들인 만큼 좋은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다”며 “여기에 좋은 IP까지 운 좋게 더해져 현재까진 맘에 드는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전규현 PD는
▲ 서일규 PD는 "좋은 IP와 좋은 개발진이 더해져 맘에 드는 결과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유미의 세포들’은 10월 초 발매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 8일에 사전예약을 실시했으며 21일 현재 46만 명이 사전 예약을 신청한 상태다. 전 PD는 “발매 전인데도 게임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아 기쁘다”며 “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여러 포인트를 준비해놓은 만큼 원작과는 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 기획자는 “여성향, 남성향 할 것 없이 라이트 유저부터 헤비 유저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음악을 즐기며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미의 세포들'
▲ '유미의 세포들'은 10월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수퍼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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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게임메카에서 모바일게임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 동생에게 잔소리하던 제가 정신 차려보니 게임기자가 돼 있습니다. 한없이 유쾌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남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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