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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헌터는 친구 같은 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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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류종화 기자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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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 호평을 발판삼아 PC로 전격 진출한 ‘몬스터 헌터 월드’가 커다란 장애물에 부딪혔습니다. 수많은 장점과 호평을 한 번에 없앨 만한 커다란 장애물. 바로 시시때때 발생하는 멀티플레이 오류입니다.

지난 1월 PS4로 출시된 ‘몬스터 헌터 월드’는 3DS 시절에 비해 두 세대는 훌쩍 뛰어넘은 그래픽, 압도적 액션과 연출, 보다 직관적이고 경쾌해진 시스템으로 주목 받았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광대한 오픈 월드에서 펼쳐지는 협력과 난입성 멀티플레이는 특히 유저 평가가 좋았던 요소였습니다. 그 인기를 업고 8월 출시된 PC판은 콘솔에 비해 줄어든 로딩 속도, 높아진 해상도, 각종 편의 기능과 뛰어난 최적화 등으로 한 차례 또 붐을 일으켰습니다. 그 결과 ‘몬스터 헌터 월드’ PC판은 출시 첫 날부터 뛰어난 호평을 받으며 첫 날 동시접속자 24만 명이라는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러한 게임성과 최적화에 대해서는 게이머들도 좋은 반응을 내놨습니다. 스팀 평가에는 “PC 유저를 위한 커스텀 조작 세팅 배려가 좋다”, “콘솔 버전과는 로딩속도부터 다르다”, “최적화가 잘 돼 있다”와 같은 호의적 평가가 뒤를 이었습니다. 게임메카 ID 라리언 님도 "콘솔로 하다 PC로 갈아탔는데 로딩이 정말 눈 깜빡하면 끝남. 그래픽도 그렇고 이제 콘솔버전 하라면 못할 듯" 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정작 게임의 핵심으로 꼽히는 멀티플레이 요소에서 계속해서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친구 집회소 접속이 안 되는 사례부터, 접속이 되더라도 중간에 연결이 끊겨 어려운 난이도 몬스터를 혼자 잡는 상황에 처하기 일쑤입니다. 이런 오류를 몇 번 겪다 보면 스팀에서 반강제 솔로플레이를 유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기 마련이죠.

게임 진행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멀티플레이 오류가 가져온 효과는 실로 엄청났습니다. 출시 첫 날 유저 77%가 추천해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던 ‘몬스터 헌터 월드’는 출시 일주일 만인 17일 ‘복합적’ 평가로 떨어졌습니다. 추천 비율은 43%로 추락했고요. 단기간 내 평가가 이렇게까지 뒤집힌 SS급 게임은 유례를 찾기 힘듭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저 평가도 대부분 멀티플레이 오류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합니다. 스팀 유저평가를 보면 "이 게임은 우리를 인싸로 놔두지 않는다. 친구와 같이 게임하고 있으면 서버가 알아서 아싸로 만들어 준다", "게임은 재밌는데 서버가…", “훈훈하게 파티플레이 하다가 통신오류 뜨면 견우와 직녀 오작교 끊어진 기분" 같은 평가가 줄을 잇습니다. 게임메카 독자들도 “핵은 상관 없으니 제발 통신오류 좀”, “온라인 튕기는 것 극혐” 같은 의견을 주셨습니다.

‘몬스터 헌터 월드’ PC판은 분명 이대로 묻히기 아까운 게임입니다. PS4에서 인정받은 게임성, 탈 콘솔급 최적화, 스팀을 통한 유저 확장까지 PC에서 롱런하기 충분한 역량을 지니고 있죠. 부디 유저들을 괴롭히는 멀티플레이 장애를 하루빨리 해결해 진정 ‘갓겜’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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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캡콤
게임소개
‘몬스터 헌터 월드’는 캡콤의 간판 헌팅 액션 타이틀 ‘몬스터 헌터’의 PS4 타이틀이다. 현세대 콘솔로 나오는 만큼 그래픽에서 일신하는 한편, 시리즈의 강점인 액션을 한층 강화한 게 특징이다. 아울러, 몬스터와...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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