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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컴퓨터 사양, 평균은 되겠지? 스팀 통계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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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에 관심 있는 사용자라면 가끔 현재 자신이 가진 PC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 특히 게이머라면 마음에 드는 신작 게임 정보가 발표됐을 때 자신의 PC 성능을 한 번쯤 되돌아보곤 한다.

물론 PC 정보에 밝은 사용자라면 적절한 시기에 부품을 교환해 항상 게이밍에 최적화된 사양을 유지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 사용자는 어떤 정보와 기준으로 업그레이드 시기를 판단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인텔과 AMD, 지포스와 라데온, CPU가 i7이고 그래픽카드가 GTX라는 등 이야기를 들어봤자 크게 와닿지 않고 이해하기도 어렵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게이머들이 많이 사용하는 PC 사양과 비교해보면 된다. 그리고 다행히 밸브가 운영하는 '스팀'에서 이를 통계 자료로 배포하고 있다. 

스팀이 집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문조사 통계 자료’ 중 가장 최신 정보인 7월 자료를 살펴보면, 스팀 게이머 평균 PC 사양은 윈도우 10 64bit, CPU 3.3 GHz 쿼드코어, 그래픽카드 GTX1060, 메모리(RAM) 8GB 이상으로 나타났다.


▲ 스팀 사용자 PC 평균을 볼 수 있는 통계 자료 (자료출처: 스팀 공식 웹페이지)

우선 운영체제는 '윈도우 10 64bit'가 54.40%로 압도적이다. 보통 운영체제는 게임 플레이에 그다지 영향이 없고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 호환성만 나빠진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게임을 좀더 원활하게 플레이하고 싶다면 최신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좋다. 바로 ‘다이렉트X’ 때문이다.

‘다이렉트X’는 윈도우 기반 PC에서 게임 그래픽과 사운드와 관련된 하드웨어를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API다. 당연히 버전이 높을수록 성능이 뛰어나다. 윈도우 계열 가장 최신버전인 윈도우 10이 다이렉트X 12버전, 윈도우 8.1과 윈도우 7이 다이렉트X 11버전이다. 즉, 같은 하드웨어를 써도 운영체제에 따라 성능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 윈도우가 96.77%, 그렇다면 맥과 리눅스는? (자료출처: 스팀 공식 웹페이지) 

CPU는 못 해도 최소 '쿼드코어'로 구성하는 사용자가 많다. 과거 대다수 게임이 멀티 코어를 지원하지 않아 적당히 GHz만 높은 CPU를 준비하면 됐던 것과 달리 요즘 나오는 최신 게임은 대부분 멀티 코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추세에 맞게 챙기는 것이다. 스팀 통계에 나타나는 사용자 평균 CPU 성능은 <3.3 GHz 쿼드코어> 이상이다.


▲ 3.3GHz와 쿼드코어 비율이 압도적이다 (자료출처: 스팀 공식 웹페이지)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GTX 1060'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 전체 중 12.50%를 점유하고 있고, 사양을 중요시하는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표준 그래픽카드로 통한다. 다만 그다지 고사양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는 사용자들이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GTX 1050’ 시리즈도 점유율이 만만치 않다. ‘GTX 1050 Ti’가 9.59%, ‘GTX 1050’이 6.17%로 둘을 합치면 1위인 ‘GTX 1060’을 뛰어넘는다.


▲ 표준 그래픽카드로 통하는 'GTX 1060' (자료출처: 스팀 공식 웹페이지)

메모리(RAM)는 8GB가 40.63%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지만, 바로 아래 36.62%로 12GB가 바짝 따라붙으면서 사용자 플레이 유형에 따라 선택이 달라짐을 보여준다. 보통 윈도우 10 64bit 기준 운영체제를 유지하는데 사용하는 기본 램 용량은 약 2GB로, 8GB 기준 남은 용량은 6GB다. 이 정도면 웬만한 게임 플레이에 지장 없는 수준이다. 다만 자신이 게임과 동시에 인터넷 서핑, 음성 채팅 프로그램 등을 즐기는 스타일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때문에 안정적인 게임 플레이를 위해 메모리를 12GB 이상으로 구성하는 사용자도 많다.


▲ 8GB와 12GB 이상 메모리를 선호하는 게이머들 (자료출처: 스팀 공식 웹페이지)

앞서 언급된 ‘스팀 사용자 평균 PC 성능 통계’에 초점을 맞추면 당분간은 PC 성능으로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적당한 컴퓨터가 완성된다. 최고의 PC는 아니지만, 적어도 성능이 달려 하고 싶은 게임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예를 들어 국내 인기게임으로 통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e스포츠 삼대장은 물론, 오는 9일 출시 예정인 ‘몬스터 헌터 월드’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다.


▲ 국내 인기게임 삼대장 (좌)리그 오브 레전드 / (중) 오버워치 / (우) 배틀그라운드 (사진출처: 각 게임사 웹페이지)


▲ 오는 9일 출시되는 '몬스터 헌터 월드' PC판 (사진출처: 스팀)

특히 ‘스팀 사용자 평균 PC 성능’은 ‘배틀그라운드’ 권장사양과 일치한다. CPU가 인텔 i5-6600K(3.50 GHz 쿼드코어) / AMD 라이젠 5 1600(3.2 GHz 헥사코어), 메모리가 16GB, 그래픽카드가 GTX 1060 3GB다. 권장사양이 아니라고 게임을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불편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는 확실한 보증은 받을 수 있는 셈이다.


▲ '배틀그라운드'에 딱 맞는 스팀 평균 사양 (사진출처: '배틀그라운드' 스팀 웹페이지)

물론 스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통계 자료가’ 게이머가 갖춰야 할 PC 성능 절대 지표는 아니다. 그러나 현 게이밍 PC 시장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만약 PC 업그레이드 의지는 있으나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사용자라면, 해당 통계를 참고해 업그레이드 계획을 짜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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