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 기획기사

[미소녀메카] 학생회장 선거를 시작하자,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

Share on Google+


13일, 전국에서 진행된 지방선거가 무사히 끝났습니다. 60%를 넘어선 투표 참여율은 선거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 게 해주었습니다. 투표 당일 개표 방송을 보고 있자니 한때 ‘선거’라는 참신한 소재로 화제가 됐던 미소녀게임이 하나 떠오르더군요.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왔고, PSP로 이식도 된 꽤 유명한 작품이죠. 여기까지 말했으면 벌써 눈치채신 분들도 있겠는데요. 오늘은 그 선거를 소재로 한 미소녀게임을 소개해드리고 합니다.

이번 소개할 게임은 학교에서 권력, 명예 등을 위해 학생회장 선거에 모든 것을 바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입니다.


▲ 선거하는 미소녀게임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다시 만나서 반갑다. 왕성한 활동의 대명사 ‘스프라이트’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 개발사는 스프라이트입니다. 이전 미소녀메카 ‘푸른 저편의 포리듬’편에서 소개했던 기억이 있네요. 2010년 설립돼 모회사 악셀 산하에서 활동했던 미소녀게임 개발 브랜드였죠. 이후 2012년, 독립하면서 하나의 개발사로 우뚝 선 스프라이트는 왕성한 활동을 개시했지만, 오늘은 그 부분은 접어두기로 하죠. 왜냐하면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은 스트라이트가 독립하기 전 2010년 10월 브랜드 설립과 동시에 발매된 첫 작품이기 때문이죠.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은 브랜드 첫 작품인 만큼 팬과 신뢰가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발매됐습니다. 유저들은 선거라는 독특한 소재,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일러스트에 기대를 하면서도, 미지의 브랜드에 대한 불안감을 동시에 가지는 분위기였죠.


▲ 일러스트에 끌려 플레이한 사람이 많았다는 후문이... (사진: 필자 촬영)

미소녀게임도 선거한다, 참신한 소재

게임 스토리는 타이틀에 전부 들어있습니다. 연애와 선거, 두 가지가 핵심이죠. 주인공이 학교에서 소속된 동아리는 소규모에 예산만 잡아먹고 굳이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해체될 위기에 처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 주인공이 학교 권력의 핵심인 학생회장이 되어 동아리 해체 위기를 막아내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물론 미소녀게임답게 그 안에서 사랑이 싹트는 것은 예정된 일입니다.

주인공 ‘오오지마 유우키’는 전교생 6,000명이 넘는 거대한 학교인 ‘사립 타카후지 학원’에 다니고 있으며, 소꿉친구 ‘스미요시 치사토’, ‘키바 미후유’를 비롯한 여러 히로인들과 함께 ‘식품연구부’라는 동아리에 소속돼 있습니다. 그런데 ‘식품연구부’는 말이 동아리지 사실상 다과를 준비해서 부실에서 먹고 마시며 노는 친목용 아지트 같은 느낌이었고, 동아리로서 학교에 내밀어야 할 실적이 전혀 없습니다.


▲ 어딜봐도 식품을 연구하는 것 같진 않다 (사진: 필자 촬영)

이런 막장 동아리가 문제없이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학생회장 ‘모리 야쿠모’가 이를 허가해주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곧 학생회장 선거가 시작되고, 유력한 차기 후보 ‘시노노메 사츠키’는 이런 공약을 내세웁니다. “실적이 없는 잉여 동아리들은 모두 제거, 낭비되는 학교 예산을 줄여 학생에게 환원하겠다”라고 말이죠.


▲ 잉여 동아리를 없애겠다고 공약을 내세운 '시노노메 사츠키' (사진: 필자 촬영)

듣기에 썩 괜찮은 공약이지만, 폐쇄되는 동아리 부원 당사자라면 마음이 다르겠죠. 이대로가면 식품연구부가 문 닫을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부원들은 주인공 ‘오오지마 유우키’를 학생회장으로 만들어 자신들을 지켜줄 새로운 권력을 탄생시키기로 결의합니다. 그렇게 잉여 동아리의 사활을 건 필사의 선거활동이 시작되죠.


▲ 선거활동 동기가 영 꺼림칙하다 (사진: 필자 촬영)

마냥 가볍고 유쾌한 러브코메디는 아니다

소개한 줄거리 내용만 보면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은 가볍고 유쾌한 러브코메디 작품처럼 느껴집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확고한 스토리를 가진 작품입니다.

주제가 ‘선거’이고, 작중 유력한 당선후보가 등장한다는 시점에서 감 좋은 독자 분들은 눈치채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실에서도 학생회 권력이 상당한 일본답게,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에서 묘사되는 학생회는 인사, 재정 등 사실상 학교의 모든 행정권을 거머쥐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를 쟁취하기 위한 교내 정치 파벌이 존재하고, 온갖 공약과 선거활동, 그리고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갖은 뒷공작이 판을 치는 등 선거에 대해 무겁게 다뤘습니다.


▲ 겨우 학생 선거 아닌가? 반문이 들 정도로 무거운 부분이 나오기도 한다 (사진: 필자 촬영)

처음에는 그다지 동아리 존속이나 선거 출마에 흥미를 보이지 않던 주인공 ‘오오지마 유우키’가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한 것도, 학교 선거에 ‘좋지 못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파헤치기 위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하고, 현 학생회장에게 조언을 구하고 청렴한 공약을 내세우는 등 의외로 선거다운 활동을 이어나갑니다.

여기에 깊이를 더해주는 것이 각 히로인들이 가진 갈등 요소입니다. 메인 히로인 ‘스미요시 치사토’를 중심으로 ‘모리시타 미치루’, ‘키바 미후유’, ‘아오미 이사라’, ‘시노노메 사츠키’ 등 총 5명의 공략 가능 히로인이 존재하며, 기본적으로 주인공과 즐거운 관계를 이어나갑니다. 그런데 히로인들은 각각 하나씩 갈등의 씨앗을 가지고 있고, 그것들이 선거활동에 영향을 주거나 이용당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 꽤 볼거리죠. 아직까지 언급되지 않은 마지막 키워드인 ‘초콜릿’은 바로 작중 히로인이 가진 갈등을 뜻하는 단어기도 합니다.




▲ 뭔가 한 가지씩 사연을 가지고 있는 히로인들 (사진: 필자 촬영)

개발사가 각별한 애정을 쏟은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이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소재나 스토리, 원화가 좋았던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눈에 보이는 개발사 노력 때문입니다. 각종 통신판매 사이트는 물론이고 SNS와 오프라인 홍보 활동이 줄기차게 이어졌죠. 보통 개발사라면 딱 여기까지! 게임 발매와 동시에 홍보활동도 뜸해졌겠지만, 스프라이트는 조금 달랐습니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와 달리 웹 라디오가 상당히 인기 있는 매체 중 하나인데요. 스프라이트는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 발매 이후 ‘오가타 메구미의 직권남용’이라는 이름의 웹 라디오를 시작합니다. 이 라디오는 무려 2년간 계속되는데요, 결국 노력은 결실을 보게 됩니다.

2012년 3월, 스프라이트는 페어리스라는 이름으로 악셀로부터 독립함과 동시에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 애니메이션화와 PSP 이식을 추진합니다. 보통 미소녀게임은 어둠, 애니메이션은 빛으로 표현하곤 하는데, 말 그대로 빛을 본 셈이죠.


▲ 라디오는 물론, 애니화까지 진행된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 (영상출처: 페어리스 공식 유튜브)

오늘 살펴본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은 “시작은 선거였으나 끝은 사랑, 초콜릿은 뭐였지?” 같은 느낌의 작품이랄까요, 스토리가 살짝 엉성한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래도 “참신한 소재에 색깔 있는 러브코메디를 첨가하여 스프라이트식 미소녀게임 기초를 닦은 작품” 정도로 호평할 수 있겠습니다. 애니메이션과 콘솔 이식판도 나온 만큼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즐겨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 개발사도 사랑한 미소녀게임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을 즐겨보자 (사진: 필자 촬영)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페이스북에 달린 기사 '댓글 ' 입니다.
이벤트
게임일정
2018
07
인기게임순위
  • 1 리그 오브 레전드
  • 2 메이플스토리
  • 3 오버워치
  • 4 던전앤파이터
  • 51 서든어택
  • 61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 7 피파 온라인 4
  • 8 리니지
  • 9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 10 블레이드앤소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