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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경기도 내 고등학교 ‘게임 마이스터고’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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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교육청 로고 (사진출처: 경기도교육청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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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한 ‘게임 마이스터고’를 만든다는 이야기는 지난 2014년에 처음 나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게임 마이스터고’는 첫 삽도 뜨지 못했다. 2015년부터 여러 곳에서 설립을 추진해왔으나 모두 좌절되며 첫 학교도 만들지 못한 것이다. 이처럼 멈춰있던 ‘게임 마이스터고’ 설립이 다시 추진된다. 현재 경기도교육청에서 경기도 내 고등학교 하나를 ‘게임 마이스터고’로 전환하기 위한 실무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게임 마이스터고 이야기가 나온 시점은 2014년이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콘텐츠산업과 과장은 기자들을 상대로 한 간담회 현장에서 ‘게임 마이스터고’에 대한 계획을 전한 바 있다. 당시 소개에 따르면 ‘게임 마이스터고’는 게임사와의 협약을 기본으로 한 고등학교다. 학교는 협약을 맺은 업체가 요구하는 내용을 반영해 교과과정을 마련하며, 협약을 맺은 업체는 이 학교 졸업생 중 일정 비율을 고용해야 한다.

하지만 2015년에 ‘게임 마이스터고’ 전환을 추진 중이던 인천 강남영상미디어고등학교가 학생과 학부모 반대에 부딪쳐 무산되고 말았다. 이후 문체부가 2016년 게임산업 육성 예산에 ‘게임 마이스터고 설립 지원’을 위한 예산 20억 원을 배정하고, 경기도교육청과 수원시가 ‘게임 마이스터고 설립’을 검토했으나 수원시와 경기도교육청 간 의견 차이로 없던 일이 되었다. 여기에 2017년에는 관련 예산도 사라지며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처럼 좌초된 ‘게임 마이스터고’가 다시 추진되는 것이다. 추진 주체는 경기도교육청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현재 경기도에 있는 고등학교 중 하나를 게임 마이스터고로 전환하기 위한 실무진 협의를 진행 중이다. 문체부 역시 게임 마이스터고 설립을 도와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게임 마이스터고 전환을 검토 중인 학교가 어디인지는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관련 협의가 잘 진행되면 그 이후에는 어떻게 일이 진행될까?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12월 중 교육부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교육부 승인이 나면 교육부, 경기도교육청 등에서 필요한 예산을 부담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경기도에 '게임 마이스터고'가 생긴다면 학교 입장에서도 게임사와 좀 더 긴밀하게 교류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경기도는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게임사가 집중된 성남시 판교가 있다. 따라서 학교 입장에서 현장 실습 등 게임사와 함께 실무 교육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거리적인 이점이 있다.

또한 지자체 입장에서도 게임사와 마이스터고가 각기 다른 곳에 분리되어 있는 것보다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이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용이하다. 경기도를 예로 들면 도내 게임사와 학교를 연결해주는 것이다. 여기에 업계 입장에서도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실무 경험을 지닌 인재를 수혈할 루트가 생긴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부침을 겪은 '게임 마이스터고'가 이번에야말로 첫 삽을 뜰 수 있을지, 그리고 만약 학교가 생긴다면 업계와 학생 모두 만족할만한 곳이 될지 유심히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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