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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딱딱한 금융지식, 게임으로 쉽게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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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보드게임을 즐기며 금용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금융감독원)
▲ 학생들이 보드게임을 즐기며 금융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금융감독원)

어릴 때부터 중요하게 여겨지는 교육 중 하나는 '금융교육'이다. 가진 돈을 어떻게 쓰고, 얼마나 저축해아 하고, 필요하면 투자도 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줘야 이 습관이 성인이 되어서도 유지된다. 여기에 자산관리는 부자는 물론 평범한 직장인에게도 꼭 필요하다.

하지만 '금융교육'은 이름만 봐도 딱딱하다. 삶에 도움이 되는 정보지만 내용이 어렵고, 지루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학생들의 흥미를 끌기 어려운 '금융교육'에 게임을 접목한다면 어떨까? 실제로 게임을 활용한 '금융교육'으로 효과를 본 사례가 소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18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1사 1교 금융교육 우수사례 수상사례집'을 발간했다. '1사 1교 금융교육'은 전국 금융회사 지점이 주변에 있는 초·중·고와 힘을 합쳐 학생들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사례집은 우수한 사례를 모아놓은 것이다.

이 중 눈길을 끄는 것이 게임을 활용한 '금융교육'이다. 보드게임과 카드게임으로 금융교육을 진행해 '금융'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이를 통해 금융의 중요성과 기본적인 개념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금감원이 직접 만든 게임이 '금융교육'을 알려주는 도구로 쓰이고 있다. 게임 종류도 다양하다. 주어진 금액으로 저축, 소비, 투자 등 여러 경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신나는 금융여행', 회사를 만들고, 사업을 운영하며 신용등급을 관리하는 과정을 다룬 '레벨업, 신용을 높여라(이하 신용을 높여라)', 용돈을 관리하는 법을 익힐 수 있는 '어디로 갈까요? 용돈 탐험대(이하 용돈탐험대)', 자산을 관리하며 가장 이득을 낸 사람이 승리하는 '모을까? 불릴까? 금융탐험대(이하 금융탐험대)' 등이 있다.

학생들은 각 게임을 통해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와 자산을 관리하는 방법, 금융거래에서 사용되는 '신용'이 뭔지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예를 들어 '금융탐험대'는 주식과 채권 시세를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저축을 할 것인지, 투자를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금융계에 어떤 상품과 선택지가 있는지 알 수 있고, 본인에게 맞는 자산 관리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신용을 높여라'는 은행에서 돈을 빌려 회사를 차리는 과정부터 사업으로 이익을 내고, 모은 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모든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사업 아이템에 대한 고려와 함께 물가 상승, 경기 호황 등 게임 속에서 카트 형태로 제시되는 경제 뉴스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판매 수익을 잘 관리해야 대출을 갚으며 신용을 회복할 수 있다. 이 게임을 통해 플레이어는 신용에 대한 개념과 창업의 전반적인 과정을 체득할 수 있다. 

다른 게임 역시 저학년생들이 용돈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거나, 저축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게임을 활용한 '금융교육'에 대해 금감원은 교육 중 여러 게임을 즐기며 금융에 대한 흥미를 끌 수 있고, 앞으로 살아가며 금융지식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부분은 학생들의 합리적인 소비생활로 직결되며, 더 나아가 자기 이해 및 취업 목표 등을 찾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레벨업, 신용을 높여라'라는 게임에선 창업과 신용관리를 배울 수 있다 (사진제공: 금융감독원)
▲ '레벨업, 신용을 높여라'를 통해 창업과 신용관리를 배울 수 있다 (사진제공: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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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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