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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판호' 뚫리나? 韓中 정부 콘텐츠 실무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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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대일로 한중문화콘텐츠 교류 민간 사절단 (사진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


현재 국내 게임업계 입장에서 가장 답답한 부분은 중국 '판호'다. 중국에 게임을 내기 위해서는 '판호'가 꼭 필요한데, 작년부터 '판호' 발급이 꽉 막힌 것이다. 이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중국 공산당을 직접 만나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비롯한 심의 완화를 요청했다. 과연 이 요청이 '판호' 발급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8일, '일대일로(一带一路) 한중문화콘텐츠 교류 민간 사절단'이 중국 측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한중 문화콘텐츠 교류 활성화를 위한 인식을 같이 하고 각 부문별 실무진 협의를 통해 후속조치를 실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절단은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오석근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과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유창열 시민의 날개 위원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중국 북경에 방문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왕야쥔(王亚军) 부부장과 면담을 가졌다.

현장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영준 원장은 "한중 FTA 체결 이후 서비스 분야의 후속 협상에 속도를 내주길 바란다"고 요청하며, 중국 TV와 플랫폼에서의 한국 영상 서비스 재개(방송 분야), 한국 게임 중국 시장 출판번호(판호) 심의 재개 및 각종 인허가 조치 완화(게임 분야), K-POP을 비롯한 한국 대중음악 공연 심의 완화(공연 분야) 등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덧붙여 말했다. 

이 면담에서 김홍걸 위원장은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의 실현을 위해서라도 한중 관계 개선과 상호 발전을 위한 문화콘텐츠 교류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중 간 관광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남북을 연결해 중국으로 이어지는 철로사업에 중국 측의 관심과 활발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의 대표 항구도시인 천진과 부산을 왕복하는 정기 크루즈 운항사업을 제안했다. 

오석근 위원장은 한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범아시아 영화기구 '아시아 영화진흥기구' 설립과 내년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국영화 복원을 위한 남북 간의 영화 교류 사업에 대해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이에 중국 왕야쥔 부부장은 "한중간 민간 교류와 문화산업 교류 활성화에 대해 공감한다"며 "향후 실무단 소통을 통해 양국 간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에 대한 한국 측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김영준 원장은 "이번 자리가 일회성 만남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중국 측과의 소통 채널 가동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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