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VR까지? 만우절 ‘블리자드 오락실’에서 놀자

블리자드가 만우절 거짓말 보따리를 한가득 들고 올해도 돌아왔다. 틀린 그림 찾기부터 격투게임, 오버워치 VR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올해 만우절 테마는 <블리자드 오락실>인데, 아예 특수 비밀 조직 'AP401'까지 만들어 준비했다고 한다. 과연 오락실에 어떤 약빤 거짓말이 있을지 즐거운 기대를 갖고 놀러가보자.

‘블리자드 오락실’ 첫 번째 코너는 RTS ‘스타크래프트’를 활용한 틀린 그림 찾기다. 게임은 과거 ‘스타크래프트’와 2017년 발매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차이점을 찾아내는 것이 목표다.

플레이어는 저그 진화군주 ‘잠옷투르’를 선택하고, 정답이라고 예상되는 곳으로 이동시켜 틀린 그림을 찾아내야 한다. 틀린 부분 10개를 찾을 때마다 ‘잠옷투르’ 속도를 높여주는 아드레날린 분비 아이템이 생성되고, 반대로 20초 동안 못 찾으면 오버로드가 출동해 힌트를 주기도 한다.

문제는 잘못된 부분을 누르거나 5분 내에 50개를 찾지 못했을 경우, 점액이 발사되며 바지가 오염될 수 있다는 것. 그런데 1분이 지날 때마다 저글링을 소환해 화면을 가린다니 바지 오염은 피할 수가 없겠다.

‘블리자드 오락실’에는 ‘격전의 아제로스’ 확장팩에서 다시금 맞붙을 얼라이언스와 호드 유저를 위한 게임도 마련됐다. 바로 펌프, DDR 등으로 유명한 댄스 리듬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댄스 배틀’이다.

게임은 일반적인 댄스게임과 유사하다. 1P 얼라이언스 유저는 ↖↗↘↙ 화살표와 가운데(□)로 구성된 X자형 발판을, 2P 호드 유저는 ←→↑↓ 화살표로 구성된 +자 발판을 밟아서 조작한다. 얼마나 타이밍을 잘 맞추느냐에 따라 미스부터 퍼펙트까지 판정이 나고, 점수가 달라진다. 콤보를 쌓을수록 방해 공격을 할 수 있고, 정신 분열, 열기 동공, 배회하는 망령 등 무작위 마법 공격도 할 수 있다고.

여기에 진영별 특징도 있다. 얼라이언스는 연속 콤보 500회를 달성하면 나루의 축복을 받아 공격을 회피할 수 있고, 호드는 부두 춤 효과로 적군의 공격을 느리게 만들 수 있다. 이외에도 1,000 콤보를 돌파하면 밝기가 2배로 조정되거나 상대방의 화살표 속도를 높일 수도 있다.

‘디아블로’에서는 3종의 고전 호러 게임 ‘성역동 수용소’를 선보인다. 플레이어는 원코인 원클리어라는 단순한 방식으로 살아서 탈출해야 한다.

첫 번째 게임 ‘마리우스 인 헬’에서 플레이어는 평범한 사람 마리우스로 환생하고, 디아블로 뒤를 쫓아 지옥문으로 뛰어들게 된다. 탈출하기 위해서는 지옥 대장간을 찾아 영혼석을 파괴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고약한 시쳇더미 속을 헤매고, 쏟아져 나오는 악마를 돌팔매질로 처치해야 한다.

‘레아 이즈 얼라이브’는 쯔꾸르 스타일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디아블로 3’에서 보스로 등장한 레아의 영혼을 찾아야 하는데, 필멸자를 증오하는 천사가 쫓아온다. 무너져내린 기둥과 건물 사이를 빠져나가며 천사를 따돌리고, 레아의 영혼을 구출하는 것이 목표다.

마지막 ‘말티엘 인 헤이트’에서는 죽음의 천사 말티엘의 하수인으로서 활약하는 횡스크롤 호러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말티엘의 지시에 따라 무고한 네팔렘의 영혼을 흡수해야 한다. 말티엘은 살상 횟수가 높아질수록 더욱 잔인하고 어려운 사냥을 요구한다. 이를 모두 완수하며 충성스러운 하수인으로 거듭나야 한다.

카드게임 ‘하스스톤’은 ‘하스스톤 딱지 투기장’으로 블리자드 오락실에 참여한다. ‘하스스톤 딱지 투기장’은 사람들이 서로 눈을 마주보고, 경기 결과에 따라 멱살잡이까지 가능한 ‘리얼 소셜 게임’이다.

‘하스스톤 딱지 투기장’에서는 무려 4,100종의 원형 딱지가 준비되어 있다. 플레이어는 1장당 55개의 무작위 원형 딱지를 획득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 ‘하스스톤’를 실행한 상태에서 딱지를 떼면 여관 주인이 찰진 음성으로 딱지 등급을 외쳐주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렇게 획득한 딱지는 4개의 놀이에 사용할 수 있다. 어느 손에 있는 딱지의 별이 더 높은지 맞추는 ‘별높별낮’부터 상대방의 딱지를 뒤집어서 따먹는 ‘뒤집기’, 딱지를 가장 멀리 날려야 하는 ‘날려먹기’, 마지막으로 입김으로 상대방의 딱지를 뒤집는 ‘퍼~!’까지. 매달 투기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플레이어는 블리즈컨에서 열리는 ‘하스스톤 딱지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해 미화 41달러의 상금과 41미터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될 수 있다.

블리자드 영웅들이 총출동하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철권 같은 대전 격투게임으로 탈바꿈한다. 개발팀이 '각 영웅들이 명치에 주먹을 날리는 광경'을 보고 싶어 만들었다는 ‘파이터즈 오브 더 스톰’이다.

게임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처럼 5 대 5로 펼쳐지는 횡스크롤 대전 격투게임으로, 상대방 팀을 전멸시키는 것이 목표다. 팀이 전멸하지 않는 이상 쓰러진 영웅은 무한히 부활한다. 다만, 상대 영웅을 쓰러트릴수록 우리 팀 영웅이 성장하기 때문에 좀 더 유리하게 경쟁할 수 있다.

게임 중에는 10레벨에서 사용할 수 있는 궁극기나 영웅 고유의 기술도 사용할 수도 있다. 각 기술은 ‘←→←←→↘↙↘↓↙+LP’처럼 간단한 커맨드를 입력하는 것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팀 기반 슈팅 ‘오버워치’는 ‘오버워치 VR’로 다시 태어난다. ‘오버워치 VR’을 하면 몸무게를 10kg이나 감량할 수 있고, ‘솔저: 76’처럼 멋지게 늙는 것이 가능하다고.

‘오버워치 VR’을 하려면 먼저 ‘솔저: 76’이 쓰는 것과 같은 VR 고글을 착용해야 한다. 여기에 10kg를 초과하는 무거운 ‘솔저: 76’ 자켓과 주무기 펄스 소총까지 장착하면 준비 끝.

게임은 런닝머신 위에서 직접 움직이면서 플레이 하게 된다. 발판 위에서 걸으면 게임에서도 앞으로 움직이고, 시속 12km 이상에서는 ‘질주’ 스킬이 발동된다. 거점 점령 시에는 시속 10km 이상으로 쉬지 않고 달려야 하고, 화물을 운송할 때는 발판이 위로 올라가 이동이 힘들어진다. 마지막으로 궁극기를 쓰려면 자세를 잡고 30초 안에 팔굽혀펴기 10회, 한손 팔굽혀펴기 10회를 실시해야 한다.

이처럼 다양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블리자드 오락실’은 특별 페이지 하단 ‘찾아 오시는 길’을 클릭해서 가는 법을 알아볼 수 있다. 기자가 직접 눌러본 결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자동으로 설치되던데, 아무래도 ‘블리자드 오락실’은 시공의 폭풍 속에 있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