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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집중 근무, 넷마블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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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게임즈 권영식 대표 (사진: 게임메카 촬영)

2016년에 장시간 노동 이슈가 발생했던 넷마블게임즈, 이에 작년부터 근무환경 노력을 위한 방법을 도입했다. 작년에는 야근 및 휴일근무 금지를 원칙으로 하고, 전 직원 대상 건강검진, 임신한 여성 직원에 대한 근로시간 단축 등을 진행했다. 그리고 올해에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한다. 하루에 집중 근무시간 5시간만 준수하면 나머지 시간 사용은 직원 자율에 맡기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다.

넷마블게임즈 권영식 대표는 2월 6일 열린 제 4회 NTP 현장에서 일하는 문화 개선에 대한 새로운 계획을 전했다. 권영식 대표는 “장시간 근로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겪으며 근무환경을 향상하고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노력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권영식 대표는 “그 노력은 올해에도 계속된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올해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한다. 이 제도는 정해진 코어 타임 근무 5시간만 준수하면 나머지는 총 근무 시간 안에서 직원들이 자유롭게 업무를 계획하고, 출퇴근 시간을 정할 수 있는 제도다. 직원 개개인의 삶을 존중하고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하기 위해 이러한 제도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 넷마블은 올해부터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재작년부터 회사 주요 문제로 떠오른 장시간 근무를 방관하지 않겠다는 것이 넷마블의 입장이다. 권영식 대표는 “넷마블은 지난 한 해 출시 일정 지연을 감수해가며 일하는 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작년에 신작 17종 출시를 예정했으나 실제로 나온 것은 5종에 불과했다”라며 “하지만 얻은 점도 있었다. 2016년에 넷마블게임즈 및 전 계열사의 주간 초과근무시간은 4.8시간이었으나 작년에는 3.3시간으로 32% 줄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권 대표는 “당장 사업 계획에는 차질이 있었으나 일하는 문화 개선은 달성해야 하는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대형 업데이트 및 점검으로 야근이 있을 수는 있지만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2018년도에는 업무 환경 개선에서도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건강한 조직문화와 강한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넷마블의 의중에는 더 이상 ‘근무량’만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판단이 내포되어 있다.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은 “중국 기업의 강점 중 하나는 스피드 경쟁력이다. 중국 여러 지인을 통해 들었는데 ‘배틀그라운드’ 비슷한 게임이 불과 4개월 만에 출시됐다. 한국에서는 4개월 만으로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질의응답을 통해 방준혁 의장은 “한국은 80년대처럼 일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넷마블이 모바일에 도전하던 2013년, 2014년은 경영위기를 극복하던 시절이었고 지금은 게임업계를 선도하는 메이저 회사 중 하나이기에 여기에 맞춰야 한다”라며 “미국이나 독일이 인건비가 높고, 노동 시간이 줄었다고 해서 그 나라 제품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 역시 좋은 전략과 기획, 앞선 트렌드를 잘 반영하여 질적인 승부를 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근무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넷마블게임즈가 괄목할 성과를 거둘지 유심히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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