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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 제작진이 빚어낸 무협 액션, ‘열혈강호M’ 11일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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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혈강호M' 사전예약 영상 (영상제공: 넥슨)

모바일 MMORPG 전성시대에 넥슨이 새해 첫 게임으로 횡스크롤 액션을 선택했다. 오는 1월 11일에 출격하는 ‘열혈강호M’이 그 주인공이다. 게임을 보고 가장 먼저 드는 의문은 왜 액션이냐는 것이다. 이는 게임 핵심을 살펴보면 된다. ‘열혈강호M’은 원작의 무협 액션을 게임으로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런데 액션 중에도 모바일 최신 트렌드는 위에서 아래를 비스듬히 내려다보는 쿼터뷰인데 왜 횡스크롤을 선택했느냐가 또다른 의문으로 남는다.

이에 대한 궁금증은 제작진 면면을 살펴보니 금방 풀린다. ‘열혈강호M’은 온라인 횡스크롤 액션에 한 획을 그은 ‘던전앤파이터’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게임이다. 디렉터부터 콘텐츠, 밸런스, 그래픽, 사운드까지 ‘던전앤파이터’에 몸을 담았던 개발자들이 뭉쳤다. 무협 만화 ‘열혈강호’와 ‘던전앤파이터’ 제작 노하우를 지닌 개발진이 만난 것이다.


▲ '던전앤파이터' 제작진이 똘똘 뭉쳤다 (사진제공: 넥슨)

‘열혈강호M’ 개발사, 액트파이브 정순렬 대표는 1월 4일,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열혈강호M’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에서 ‘왜 횡스크롤 액션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담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정 대표는 “액션 덕후인 저희가 가장 잘 하는 액션을 만들고 싶었다. 팀 자체도 ‘던전앤파이터’ 제작진 출신이기에 횡스크롤에 특화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게임에서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액션이다. ‘열혈강호M’은 쉬우면서도 조합하는 재미가 있는 콤보 위주 액션을 선보인다. 버튼 두 개를 조합해 캐릭터 하나당 15가지 연계기를 완성해낼 수 있다. 여기에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화면을 원하는 방향으로 그으면 상황에 맞는 액션이 나가는 ‘스와이프’ 조작을 지원한다. 정순렬 대표는 “연계기와 초식(스킬) 조합으로 누구나 쉽게 나만의 콤보를 완성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연계하는 묘미가 강조된 쉽고 직관적인 조작 체계를 갖췄다 (사진제공: 넥슨)



▲ 격투 게임처럼 콤보를 연습할 수 있는 모드도 있다 (영상제공: 넥슨)


원작의 숨겨진 이야기까지 담아냈다

제작진이 ‘열혈강호M’을 횡스크롤 액션으로 만들자고 결정한 이유는 또 있다. 특유의 만화적 연출을 살리기 위함이다. 정순렬 대표는 “액션 중에도 횡스크롤이 만화적 연출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만화에서 사용되는 컷 연출 방식이 횡스크롤과 가장 유사하고, 다양한 무공도 횡스크롤로 해야 원작에 가까운 연출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 액트파이브 정순렬 대표 (사진: 게임메카 촬영)

따라서 액션 완성도와 함께 심혈을 기울인 부분 중 하나가 ‘열혈강호’의 매력을 게임에 그대로 담는 것이다. ‘열혈강호’의 이름과 외형만 따온 것이 아니라 게임 전반에 원작을 녹여냈다.


▲ 스토리 전개에도 공을 들였다, '열혈강호M' 오프닝 애니메이션 (영상제공: 넥슨)


▲ 원직을 보지 않은 유저도 스토리를 알 수 있도록 웹툰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해진다 (사진제공: 넥슨)

이 부분이 가장 잘 느껴지는 부분은 캐릭터, 그리고 이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다. 우선 ‘열혈강호M’은 액션 게임이라 캐릭터 하나를 성장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출시 기준으로 등장하는 주인공 캐릭터는 ‘한비광’, ‘담화린’, ‘매유진’ 3명이며,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노호’가 추가된다.

그러나 원작 ‘열혈강호’는 23년 간 연재된 만화인 만큼 등장인물도 많고, 원작에 미처 다루지 못한 뒷이야기도 상당하다. 정순렬 대표는 “원작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모두 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이에 원작을 바탕으로 한 메인 스토리가 진행되는 ‘관문(던전)’ 외에도 다양한 동료 캐릭터를 모을 수 있는 ‘무림외전’을 선보이게 됐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주인공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관문’과 동료를 모으는 ‘무림외전’이 중심축을 이룬다는 것이다. 여기에 ‘무림외전’은 ‘외전’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원작에 나오지 않은 외전 스토리가 담겨 있다. 정순렬 대표는 “열혈강호에는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그 중 잊혀지는 캐릭터도 많았다. 이에 작가 측에 스토리를 물어보고 이를 게임에 구현했다”라고 전했다. 출시 기준 ‘무림외전’에 등장하는 동료는 49종이며,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새 동료가 추가될 예정이다.


▲ 원작 스토리는 물론 숨겨진 뒷이야기도 함께 담았다 (사진제공: 넥슨)




▲ '관문'이 원작 스토리를 메인으로 삼는다면, '무림외전'에서는 원작에서 숨겨진 외전격 이야기를 다룬다 (사진제공: 넥슨)


▲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될 신규 동료 (사진제공: 넥슨)

여기에 ‘무림외전’과 ‘관문’은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다. 정 대표는 “우선 ‘무림외전’에서 동료 캐릭터를 많이 모을수록 주인공 캐릭터의 능력이 상승한다. 여기에 ‘관문(던전)’ 플레이에 원하는 동료 2명을 데려가서 함께 싸울 수 있다”라며 “초반에 ‘관문’을 공략하다가 막히는 시점이 찾아오면 ‘무림외전’에서 동료를 모으고, 이후에 다시 ‘관문’에 도전하는 순환구조다”라고 설명했다.


▲ '관문'과 '무림외전'은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다 (사진제공: 넥슨)

이 외에도 원작에서는 이야기로만 나오는 ‘신수’를 레이드 보스로 재해석한 4인 파티플레이 ‘신수대전’, 한비광의 할머니 ‘한소연’ 등 8대 기보 전 주인과의 전투를 다룬 ‘8대기보전’ 등 원작의 숨겨진 부분을 속속들이 ‘열혈강호M’에 담았다. 정순렬 대표는 “게임을 만들며 원작가와도 굉장히  친해졌다. 처음에는 검수가 힘들었으나 함께 게임을 만들어나가며 지금은 검수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할 정도로 게임에 대해 인정해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 '신수대전'과 '8대기보전' 등을 통해 원작의 숨겨진 요소를 속속들이 다룬다 (사진제공: 넥슨) 

1년도 안 돼 종료된 '던전앤파이터: 혼', 하지만 교훈은 남았다

사실 넥슨이 모바일 횡스크롤 액션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에 ‘던전앤파이터: 혼’을 출시했으나 1년도 안 돼 서비스를 접었다. 횡스크롤 액션에 실패한 넥슨이 다시 도전하는 셈이다. 여기에 ‘열혈강호M’ 역시 국내 대표 무협 만화로 손꼽히는 ‘열혈강호’라는 인지도 높은 원작을 기반으로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넥슨의 생각은 어떨까? 넥슨 노정환 본부장은 “던전앤파이터: 혼은 원작을 살리는데 집중했다. 그러나 원작 요소를 모바일로 이식하는 과정에서 트렌드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이를테면 PC 온라인 아이템 시스템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 모바일 환경과 유저 트렌드에는 맞지 않았다. 여기에 유저들이 ‘던전앤파이터’에 대해 바라는 점을, 유저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재해석하지 못했다”라며 “던전앤파이터: 혼을 책임지고 출시한 사람으로서 많은 교훈을 얻었고, 이후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 넥슨 노정환 본부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따라서 넥슨 역시 그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열혈강호M’을 바탕으로 횡스크롤 액션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장에서는 ‘열혈강호’ 자체가 한국은 물론 중국,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작품인 만큼 글로벌 진출 전략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노정환 본부장은 “일단 해외보다 국내에서 게임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라이브에 집중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작년에 비공개 테스트를 거친 후 게임을 다듬는 과정을 거쳐서 지금은 자신 있게 게임을 내보일 수 있는 단계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출시 기준으로 이처럼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사진제공: 넥슨)


▲ 모바일게임에서 빠질 수 없는 PvP도 갖췄다 (영상제공: 넥슨)


▲ '열혈강호M' 홍보모델, 심형탁이 쇼케이스 현장에서 1:1 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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