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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배그', 능력치 아이템 없고 게임성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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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미디어간담회
▲ '배틀그라운드' 미디어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 왼쪽부터 카카오게임즈 박택곤 이사, 김상구 이사, 조계현 대표, 펍지주식회사 김창한 대표, 조웅희 부사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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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싸여 있던 카카오게임즈의 ‘배틀그라운드’ 국내 서비스에 대한 내용이 공개됐다.

카카오게임즈는 24일(화),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배틀그라운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배틀그라운드’ 국내 서비스 모델과 일정, PC방 과금 모델, 향후 서비스 전략 등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펍지주식회사 김창한 대표는 “’배틀그라운드’가 게임 플레이만이 아니라 함께 보고 즐기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하겠다”며 “이를 위해 많은 파트너사와 힘을 합칠 예정이며, 이번 카카오게임즈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게임 문화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라고 축사를 전했다.

11월 14일 서비스 시작, 스팀 서버 그대로

먼저,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1월 14일(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날을 기점으로 다음게임 포털 내에 ‘배틀그라운드’ 공식 사이트가 열리며, 이후로는 스팀 계정과 클라이언트가 없이도 카카오 계정과 전용 클라이언트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는 기존 스팀 버전과 같이 패키지 형식으로 판매된다. 패키지 가격은 글로벌 버전과 같은 3만 2천원이다. 다만, 기존 스팀 버전을 구매한 이용자들과 카카오게임즈 계정 연동은 지원되지 않는다. 따라서 기존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가 아니라 스팀 클라이언트를 이용해 접속해야 한다.

일각의 예상과 달리 카카오 유저만을 위한 한국 전용 서버는 생기지 않으며, 카카오 계정으로 접속 시에도 기존 운영 중인 통합 서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요약하자면 펍지주식회사가 운영하는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스팀 외 또 하나의 창구가 생기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배그 서비스모델
▲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서비스모델 요약도. 스팀 외에도 '배틀그라운드'에 접속할 수 있는 창구가 하나 생기는 것으로 보면 된다 (자료제공: 카카오게임즈)

게임성 변하지 않을 것… ‘글로벌 원 빌드’ 정책 강조

이 날 간담회에서 카카오게임즈가 몇 번이고 강조한 것은 ‘글로벌 원 빌드’ 정책이다. 퍼블리셔 권한이나 당장의 사업적 성과에 급급해 ‘배틀그라운드’ 고유 게임성을 해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이사는 능력치 아이템을 출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내세웠다. 김 이사는 “‘배틀그라운드’ 같은 배틀로얄 장르는 공평함이 깨지는 순간 게임성을 해치는 것” 이라며 “추후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만의 꾸미기 아이템 장터나 카카오톡 연동 등 퍼블리셔 특화 시스템을 반영할 생각은 있지만, 서비스 진행 상태를 봐 가며 펍지주식회사와 상의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원 빌드 정책은 서버 운영에서도 적용된다. 앞에서 설명했듯, 카카오 유저는 펍지주식회사가 운영/관리하는 글로벌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게 되며, 이에 따라 전반적인 게임 콘텐츠 및 업데이트 일정은 글로벌 빌드에 따라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즉, 게임 안에 들어가게 되면 카카오 계정과 스팀 계정 간 차이가 없다는 것이 핵심이다.

'글로벌 원 빌드'를 강조한 카카오게임즈 (자료제공: 카카오게임즈)
▲ '글로벌 원 빌드'를 강조한 카카오게임즈 (자료제공: 카카오게임즈)

PC방 서비스는 종량제, 2달간 무료 프로모션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핵심은 PC방 서비스다. ‘배틀그라운드’는 뚜렷한 PC방 전용 사업모델이 없이 패키지를 구매해야만 즐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오브 레전드’를 누르고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PC방 서비스는 11월 14일을 기점으로 시작된다. 이에 따라 전국 다음게임 프리미엄 PC방에서는 패키지 미구매 이용자들도 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 요금제는 일반적인 온라인게임들과 같이 게임을 사용한 만큼 사용료가 부과되는 종량제 모델이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스팀 유저가 PC방에서 스팀을 통해 게임을 즐길 시 PC방에 사용료가 부과되지는 않는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가맹 PC방 사업자를 대상으로 2개월 간의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업계 최장 기간이다. PC방 유료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에는 PC방에 특화된 다채로운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PC방 상품은 펍지스튜디오와 상의 하에 능력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아이템 위주로 선별하고 있으며, 제공 아이템은 향후 공개된다.

'배틀그라운드' 코스프레를 하고 사회를 진행한 온상민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배틀그라운드' 코스프레를 하고 사회를 진행한 온상민 (사진: 게임메카 촬영)

15세 버전과 각종 오프라인 행사/대회로 유저 풀 확대

카카오게임즈가 ‘배틀그라운드’ 국내 서비스에서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유저 풀 확대다. 일단 이를 위해 기존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에 더한 15세 이용가 버전을 선보인다. 15세 버전은 선혈 등의 폭력적 표현을 청소년 이용자가 즐기기에 적합한 연출로 조정됐다. ‘배틀그라운드’ 15세 버전은 현재 게임위 등급 결정을 받은 상태며, 셧다운제 적용 등을 위해 내년 1분기 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각종 e스포츠 대회와 랜파티, 유저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 및 지원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유저와 유저, 운영진이 만나 서로 소통하고 다양한 관계를 맺어갈 수 있게 유도한다는 것. 일단 12월부터 전국 PC방을 위주로 오프라인 랜파티 등이 진행되며, 향후에도 커뮤니케이션과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초보 유저들의 게임 정착과 적응을 도울 예정이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빅 스트리머가 되기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개발사와 협의 하에 추가적인 마스터 스트리머를 선별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향후 카카오톡을 통한 친구초대와 친구 리더보드 등을 제공함으로써 더 풍부한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가 가진 게임성을 바탕으로 더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이를 위해 카카오게임즈의 역량을 총동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카카오게임즈 및 펍지스튜디오 관계자들과의 질의응답 전문이다.

Q&A를 진행한 카카오게임즈 및 펍지주식회사 관계자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Q&A를 진행한 카카오게임즈 및 펍지주식회사 관계자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국내 서비스 시작 외에 게임성 측면에서 업그레이드 되는 부분이 있는가?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이사: 펍지주식회사는 현재 정식 버전 출시에 집중해 개발을 진행 중이며, 카카오게임즈는 서비스와 운영, 마케팅 측면에서 다양한 행사와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다. 

PC방 추가혜택 계획은?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이사: PC방 전용 상품은 설계를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 능력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아이템 위주로 선별 및 조율 중이다.

정식 버전 출시 일정은?

펍지스튜디오 김창한 대표: 연내 1.0 버전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스팀 앞서 해보기 출시 후 7개월이 채 안 됐는데 많은 유저들이 들어오면서 서비스, 빌드 안정성, 치터 등 많은 문제가 발생했고, 현재는 이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식 버전에서는 빌드 안정성을 높이고, 클라이밍 시스템을 넣어 다양한 액션을 할 수 있게 하고, 신규 맵을 통해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게 하겠다. 조만간 테스트서버에서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다.

많은 퍼블리셔 중 카카오게임즈와 계약을 맺은 이유가 있는가?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이사: 카카오게임즈는 온라인게임 포트폴리오가 빈약해 절박한 상태였다. 그래서 ‘배틀그라운드’ 서비스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런 부분을 좋게 봐 주신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펍지스튜디오 김창한 대표: 펍지스튜디오는 7개월 전만 해도 개발 조직만 있는 상황이었다. 소수 인원으로 전세계 서비스를 기획하다 보니까 파트너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보다 적극적인 의사가 있는 회사 위주로 계약했다.

유료 아이템 판매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인가?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이사: 오늘 발표의 큰 축 중 하나가 ‘글로벌과 동일하게’다. 배틀로얄의 경우 공평성이 깨지는 순간 게임성이 해쳐진다. 펍지주식회사에서 허락해 주지도 않을 것이다. 다만 꾸미기 아이템 형태는 추가적으로 판매할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서비스가 진행되는 형태와 상황을 봐가면서 펍지와 이야기해가며 진행하겠다.

e스포츠 대회 리그 운영 방안은?

펍지스튜디오 조웅희 부사장: 아직은 게임이 앞서 해보기 단계인데다, 안정성 문제도 있기 때문에 ‘지스타’ 현장에서의 인비테이셔널을 중심으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 단계다. 정식 버전이 나오기 전까지는 현재 정책을 유지할 것이다. 정식 리그나 온라인리그를 포함한 내용은 올해 말까지 정리해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카카오 계정으로 ‘배틀그라운드’를 구매했을 때의 장점이 있는가?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이사: 카카오를 통해 국내 서비스가 된다고 해서 스팀 계정이 막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스팀 유저에게 카카오 클라이언트를 다시 한 번 구입하라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게임즈는 PC방 사업에 주력할 생각이며, 다양한 행사를 통해 유저를 확장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원활한 서비스를 위한 최적화 계획과 목표는?

펍지스튜디오 김창한 대표: 최적화 부문은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요즘 나온 게임이다 보니 사양도 기본적으로 높은 데다, 게임성 때문에 무작정 시야를 줄일 수도 없다. 향후 Xbox One 버전을 출시 예정인데, 이 사양까지는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 사양보다는 조금 낮아질 것이다.

펍지스튜디오 김창한 대표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펍지스튜디오 김창한 대표 (사진: 게임메카 촬영)

PC방 혜택으로 커스터마이징 방 개설 권한 등이 주어지나?

펍지스튜디오 조웅희 부사장: 현재는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인증된 파트너 분들에게만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PC방 점주들이 해당 권한에 대해 많이 요청을 한다. 일부 제안에 한해 파트너십을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정책 부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이사: 사실 초기 PC방 계약 얘기를 하면서 커스텀 부분을 상품의 큰 축으로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해 보니 커스텀 모드 세팅 등이 아직 점주나 직원들이 다루기엔 좀 어렵다. 트레이닝이 필요할 정도다.. 당분간은 행사팀을 꾸려 직접 진행을 도와가며 필요한 부분을 단순화시킬 예정이다.

카카오프렌즈 IP를 게임에 넣을 계획은 있는가?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이사: 카카오프렌즈 IP의 인게임 탑재에 대해서는 펍지주식회사와 아직까지 논의한 바가 없다. 현실성을 많이 반영하고 있는 게임이다 보니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다만 마케팅 면에서는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미디어웹과 PC방 파트너십은 계속 유지하는가?

카카오게임즈 박택곤 이사: ‘배틀그라운드’는 새로운 게임이라 기존 파트너십을 그대로 가져가진 않을 것이며, 역할 관계를 조정 중에 있다. 다만 기존 게임과 똑같이 총판이나 영업 체계를 가져가진 않을 것이다.

청소년 유저를 위한 서버는 따로 분리되나?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이사: 그 부분은 검토 중이다.

현재는 핵 사용이 걸리면 32,000원의 패키지가 밴 당하는 패널티를 받게 된다. PC방에서 패키지 구입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면 핵 유저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펍지스튜디오 김창한 대표: 그 부분에 대해서도 최대한 핵 사용 패널티를 부여하게끔 노력하겠다. 일단 펍지스튜디오 자체적으로 핵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카카오게임즈 계정으로 핵 사용이 적발될 시 회원가입에 사용됐던 핸드폰 번호로 재가입이 안 되게 하는 방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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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FPS
제작사
크래프톤
게임소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는 블루홀에서 개발한 FPS 신작으로, 고립된 섬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다. 플레이어는 마치 영화 ‘배틀로얄’처럼 섬에 널려있는 다양한 장비를 사용해 최후의 1인이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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