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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어’ 너티독, 사내 성희롱 논란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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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티독
▲ '언차티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개발사 너티독 (사진출처: 업체 웹사이트)

최근 하비 와인스타인에서 촉발된 연쇄 성추문이 헐리우드를 발칵 뒤집어놓은 가운데, 세계적인 게임사 너티독이 사내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퇴사한 개발자가 재직 시절 성희롱에 시달렸음을 폭로한 가운데 너티독은 사실무근이라며 맞서는 상황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개발자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너티독에서 아트 및 디자인 업무를 수행한 데이비드 볼라드(David Ballard). 그는 14일(토),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성희롱에 시달렸을 뿐 아니라 사건을 덮으려는 사측에게 부당 해고당했다고 토로했다. 너티독은 ‘크래시 밴디쿳’, ‘언차티드’, ‘더 라스트 오브 어스’로 잘 알려진 소니 개발 자회사다.

2015년 말부터 상사에게 성희롱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신경쇠약까지 걸렸다는 것. 이어 2016년 초 소니 HR(인적자원관리)팀과 상담했으나 되려 그 다음날 해고 처리됐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당시 사측은 그가 성희롱 사건에 대해 침묵하는 조건으로 2만 달러(한화 2,256만 원)을 제시하는 등 부당한 요구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는 최근 영화 업계에서 잇달아 성희롱 경험을 폭로하는 것을 보며 용기를 얻었다며 누구도 게임산업을 향한 자신의 행보와 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러한 폭로는 현재까지 트위터에서 4,000번 가까이 리트윗(공유)되며 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태를 감지한 너티독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데이비드가 글을 올리고 하루 만인 15일(일), 논란이 불거진 사내 성희롱에 대한 어떠한 혐의나 증거도 찾지 못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한 소니와 너티독 모두 사내 부조리에 대한 제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개발자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여기고 있음을 강조했다.

16일 현재까지 너티독 성명서에 대한 데이비드의 추가 반응은 없는 상태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한번 불타오른 논란은 한동안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데이비드와 너티독이 남긴 글은 각각 트위터(바로가기), 게임사 웹사이트(바로가기)에서 확인 가능하다.


▲ 너티독에서 7년간 근무한 데이비드 볼라드, 사내 성희롱 폭로 (사진출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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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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