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온라인

‘배그’에 가려진, 웰메이드 배틀로얄 게임 7선

/ 1
블루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나날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 199만 6천 명을 기록하며 스팀 최대 동시접속자 수를 또 다시 경신했다.

‘배틀그라운드’ 흥행은 새로운 게임 장르로 떠오른 ‘배틀로얄’에 대한 관심을 대변한다. ‘배틀로얄’이란 단어는 일본 작가 타카미 코슌이 집필한 1999년작 소설 ‘배틀로얄’을 통해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제한된 무대에서 여러 사람이 싸워 마지막에 남는 단 한 명의 우승자를 가린다는 가혹한 룰. 이 아이디어는 많은 분야에서 각광을 받았고, 게임도 예외는 아니었다.

배틀로얄이 신흥 장르로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플레이어언노운’ 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브랜든 그린이 ‘아르마(ARMA) 2’ 모드를 통해 TPS 방식 배틀로얄 게임을 제안한 이래, ‘아르마 3’ 배틀로얄 모드를 거치며 룰을 정립하면서다. 2014년부터 독립형 게임들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해, 지난해 초부터는 북미를 중심으로 다양한 배틀로얄 게임이 쏟아졌다. 비록 ‘배틀그라운드’ 흥행에 가려져 다소 과소평가 받고 있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웰메이드 배틀로얄 게임 7선을 꼽아 보았다.

에픽게임스 노림수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가파른 흥행몰이로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한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가파른 흥행몰이로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한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사진출처: 포트나이트 공식 홈페이지)

‘포트나이트’는 에픽게임스에서 지난 7월 스팀 앞서 해보기를 통해 출시한 TPS 게임으로, 낮에는 자원을 채취해 각종 건물이나 함정을 건설하고, 밤에는 적을 습격하는 전략성이 특징이다. 9월 말 추가된 ‘배틀로얄’ 모드에서는 클래스와 밤낮의 구분을 없애 배틀로얄 특유의 혼전을 구현함과 동시에, 자원 수집과 건물 건설 등의 특징 요소는 그대로 유지해 기존 배틀로얄 게임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맵의 크기가 작은 편이고 안전 구역이 좁혀지는 속도가 빠르며, 유탄발사기나 로켓런처 등 공성무기가 다수 등장해 좀 더 라이트한 게임 플레이를 추구하는 점도 특징이다.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출시 당시 ‘배틀그라운드’와 유사성에 대해 블루홀 측에서 강력하게 항의하며 이슈가 된 바 있다. 무료 게임이라는 것을 무기로 내세워 빠르게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출시 하루 만에 일 방문자수 100만 명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일 방문자수 37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배틀그라운드’에 대적할 유력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배그 이전 배틀로얄 게임 대표작 ‘H1Z1: 킹 오브 더 킬’

'배틀그라운드' 이전에 배틀로얄계의 대표주자였던 'H1Z1'
▲ '배틀그라운드' 이전에 배틀로얄계의 대표주자였던 'H1Z1' (사진출처: H1Z1 공식 사이트)

2015년 초 스팀 앞서 해보기를 통해 등장한 ‘H1Z1’은 2016년 PvE 생존 모드와 PvP 배틀로얄 모드를 분리시켰다. 전자는 ‘저스트 서바이브’로, 후자는 ‘H1Z1: 킹 오브 더 킬’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서비스 중이다. 배틀로얄 모드는 앞서 ‘H1Z1’ 시절부터 인기가 많았던 콘텐츠로, ‘배틀그라운드’ 등장 전 슈팅 기반 배틀로얄 게임의 대표주자격이었다. ‘플레이어언노운’ 브랜든 그린이 개발에 참여했으며, 공중에서 하강해 아이템을 파밍하고, 독가스를 피해 안전지대로 향하는 등 전작 ‘아르마 3’ 배틀로얄 모드보다 한층 진보된 게임성을 보여줬다.

아쉽게도 ‘H1Z1: 킹 오브 더 킬’ 위상은 예전만 못하다. 다름 아닌 브랜든 그린의 신작 ‘배틀그라운드’에 유저를 직접적으로 빼앗겼기 때문. 그러나 ‘배틀그라운드’보다 빠르고 치열한 접전이 가능하다는 매력 포인트가 있어 여전히 스팀 게임 동시접속자 순위 12~13위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다양한 차량을 활용한 전투 ‘GTA 온라인: 모터 워즈’

다양한 차량을 이용한 배틀의 재미가 있는 'GTA 온라인: 모터 워즈'
▲ 다양한 차량을 이용한 배틀의 재미가 있는 'GTA 온라인: 모터 워즈' (사진출처: GTA 온라인 공식 사이트)

게임업계를 휩쓸고 있는 배틀로얄 대전에 최근에는 오픈월드 액션 게임의 대부 ‘GTA 5’도 참여했다. 온라인 멀티플레이 ‘GTA 온라인’에 추가된 ‘모터 워즈(Motor Wars)’ 모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무기 수집과 좁혀져 가는 생존 구역 등 배틀로얄 게임의 기본 요소를 따르고 있으며, 수십 명의 플레이어가 참여하는 타 배틀로얄 게임과는 달리 4개의 팀이 최후의 승자를 가리게 된다.

‘GTA 온라인: 모터 워즈’가 다른 배틀로얄 게임과 차별화되는 점은, 다양한 차량이 등장하는 ‘GTA’ 시리즈답게 차량을 이용한 접전이 강조된다는 점이다. 차를 타고 가며 머신 건을 발사한다거나, 총기가 달린 차량으로 도로를 누비고, 비행기와 전투기로 공중을 날아다니기도 한다. 무엇보다 전세계 7,500만 장이 넘게 팔린 ‘GTA 5’ 보유자라면 누구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GTA 5’는 스팀 동시접속자 수 4~6위를 오가며 선전 중이다.

공룡 시대에서 벌이는 배틀로얄 ‘아크: 서바이벌 오브 더 피티스트’

공룡 시대에서 벌이는 배틀로얄 '아크 서바이벌 피티스트'
▲ 공룡 시대에서 벌이는 배틀로얄 '아크 서바이벌 오브 더 피티스트'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아크: 서바이벌 오브 더 피티스트(Ark: Survival of the Fittest)’는 수많은 배틀로얄 게임 중에서도 유독 독특한 콘셉트를 자랑한다. 바로 공룡과 원시인이 공존하는 가상의 원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 게임은 서바이벌 게임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의 모드 중 하나로 등장했다. 배틀로얄 게임 독립화 바람을 타고 2016년 3월 별도의 게임으로 출시됐으나, 그 해 중반 들어 다시 원작으로 합쳐진 독특한 행보를 걸어왔다.

게임이 시작되면 72명의 원시인들은 한 명의 생존자를 가리는 전투를 시작한다. 원시시대답게 게임 내에는 총 등의 무기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몽둥이나 새총, 활 등 다양한 원시적 무기를 줍거나 제작해 사용할 수 있으며, 공룡을 조련시켜 타고 다니는 요소 역시 충실히 구현돼 있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는 현재 스팀 내 배틀로얄 요소가 포함된 게임 중 동시접속자 기록 3위(1위 ‘배틀그라운드’, 2위 ‘GTA 5’)를 유지하고 있다.

최후에 서 있는 자는 누구냐 ‘라스트 맨 스탠딩’

'무료 배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라스트 맨 스탠딩'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 '무료 배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라스트 맨 스탠딩'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배틀그라운드’와 비슷한 시기 출시된 배틀로얄 ‘라스트 맨 스탠딩’은 얼핏 보기엔 ‘배틀그라운드’와 비슷해 보이는 게임이다. 80여 명의 유저가 모여 각자 무기를 파밍하고, 좁혀오는 자기장 속에서 적을 해치워 말 그대로 ‘최후에 서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비행기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닌 땅에서 시작한다는 점으로, 차량이 없는 대신 플레이타임도 짧아 성격 급한 게이머라면 환영할 만 하다.

‘라스트 맨 스탠딩’은 게임성이 ‘배틀그라운드’와 비슷한데다, 무료로 전향한 게임이기에 진입 장벽이 낮다. 따라서 그 동안 ‘배틀그라운드’를 구매하지 않은 유저들의 훌륭한 대체제 역할을 해 왔다. PC방에서 ‘배틀그라운드’와 비슷하면서도 뭔가 다른 느낌의 게임을 하는 학생들이 보인다면 십중팔구 ‘라스트 맨 스탠딩’인 경우가 많을 정도다. 따라서 향후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배틀그라운드’가 국내 PC방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큰 타격을 입을 게임으로도 점쳐지고 있다.

마인크래프트+Dayz? ‘언턴드: 아레나’

다소 투박한 세계에서 벌어지는 배틀로얄 '언턴드: 아레나'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 다소 투박한 세계에서 벌어지는 배틀로얄 '언턴드: 아레나'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언턴드’는 비주얼적으로는 가장 독특한 게임이다. ‘마인크래프트’를 연상시키는 6면체 블록 그래픽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은 좀비가 창궐하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서바이벌 게임이지만, 배틀로얄 모드인 ‘아레나’가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아직 배틀로얄 모드가 별도 게임으로 분리되지는 않았지만, ‘H1Z1’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각 플레이어는 임의의 위치에 떨어지고, 줄어드는 안전지대를 신경쓰며 서로를 해치워야 한다. 게임 내에는 맨손 격투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무기를 얻는 것이 중요하며, 투박한 그래픽에 비해 총기류 고증이 비교적 잘 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사양 게임이 많은 배틀로얄 게임 업계에서 압도적인 저사양을 자랑하기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00명 규모 배틀로얄 대전 ‘프로젝트X’

오토마톤 사가 개발 중인 400명 규모 배틀로얄 '프로젝트X' (사진출처: PC gamer)
▲ 오토마톤 사가 개발 중인 400명 규모 배틀로얄 '프로젝트X' (사진출처: PC gamer)

마지막 작품은 배틀로얄 게임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프로젝트 X’다. 영국 오토마톤(Automaton)사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 X’는 1,000명의 유저가 참여하는 MMO 슈팅 게임을 기반으로, 최대 400명의 유저가 함께 할 수 있는 배틀로얄 모드를 구현할 것이라고 밝혀 공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참여 인원 수만으로 따지면 ‘배틀그라운드’ 4배 규모다.

해당 게임은 아직 발표 초기라 많은 정보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정교하게 구성된 세계와 자연 환경 속에서 상호 작용하는 캐릭터, 다양한 전술이 가능하도록 수많은 정보를 주는 UI 등이 구현될 전망이다. ‘프로젝트 X’는 임프로버블 사의 클라우드 엔진 'Spatial OS'와 크라이텍의 '크라이엔진'으로 제작 중이며, 2018년 중 출시 예정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플랫폼
온라인
장르
FPS
제작사
크래프톤
게임소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는 블루홀에서 개발한 FPS 신작으로, 고립된 섬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다. 플레이어는 마치 영화 ‘배틀로얄’처럼 섬에 널려있는 다양한 장비를 사용해 최후의 1인이 ... 자세히
게임잡지
2006년 8월호
2006년 7월호
2005년 8월호
2004년 10월호
2004년 4월호
게임일정
2024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