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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왕] 친구는 그렇게 연인이 된다! 감성 VR ‘프로젝트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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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미왕]은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전문가 ‘멀미왕’이 아직은 생소하게만 느껴지는 VR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쉽고 친절하게 전하는 연재 코너입니다. 이제껏 수백여 VR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고, 이에 대한 영상 리뷰를 진행 중인 ‘멀미왕’에 대한 소개는 인터뷰(바로가기)에서 확인하세요!

VR에서 상호작용은 유저가 가상공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VR 속 환경 혹은 사물과 직접 접촉함으로써 마치 실제 그곳에 있는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는 것이죠. 양손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모션 컨트롤러를 통해 가상공간에 놓인 물건을 잡고, 공을 던지거나 그림도 그립니다. 심지어 비행기 운전석에 앉아 직접 조종해보기도 하죠.

그렇다면 물리적인 접촉이 아니라 가상의 인물과 대화를 주고 받는 것만으로 이러한 상호작용이 가능할까요? 평소 VR에서 이루어지는 감정 교류가 보다 깊은 몰입을 이끌어낼지 궁금했는데, 마침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만한 작품이 나왔습니다. 바로 진짜 사람과 얘기를 나누는 듯한 EVR 스튜디오의 ‘프로젝트M: 데이드림’이죠.


▲ 친구에서 연인으로… 감성 VR 콘텐츠 '프로젝트M: 데이드림' (영상제공: 멀미왕)

이제껏 보아온 여느 VR게임과 달리 상호작용을 위한 수단이 ‘대화’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게임은 여름방학이 끝나갈 무렵 해외여행에서 돌아온 소녀 ‘승아’가 주인공 ‘동우’를 집으로 초대하며 시작됩니다. 둘의 대화를 들어보면 깊은 연인관계까진 아니지만 서로 호감이 있는 친구 사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어요.

‘승아’는 그야말로 맑고 활기찬 성격입니다. 자기 방에 들어가려 하자 당황해서는 저리 가라고 팔을 휘젓고, 그래도 문 앞에 가니 화들짝 놀라며 “혼날래!”하고 막습니다. 이외에도 전체적으로 표정과 동작이 풍부해 그녀의 감정을 흠뻑 느낄 수 있어요. 내용 면에서는 마치 러브코미디 시트콤 한복판에 놓여진 기분이 듭니다.

게임플레이는 원하는 지점을 잠시간 바라보면 해당 오브젝트가 선택되는 포커싱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승아’가 먼저 이런저런 이야기나 질문을 하면 그 뒤에 이어질 대화문을 고르면 되죠. 어떤 얘기를 이어가냐에 따라 ‘승아’의 감정이 변화하므로 신중히 선택하시길. 호감도에 따라서 표정과 말투가 즉각적으로 바뀝니다. 감정이 얼굴에 다 티 나는 스타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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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무쌍한 표정 덕분에 '승아'의 감정을 흠뻑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스팀)

‘승아’와 대화를 하다 보면 그간 감춰져 있던 서로를 향한 호감이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이것이 VR이란 것을 알면서도 마주앉은 ‘승아’를 실망시키거나 상처주기 싫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더군요. 이러한 심정은 그대로 대화문 선택에 묻어나게 되고요. 내가 고른 답변으로 인한 ‘승아’의 반응에 온 신경이 집중되는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즉 정말로 가상공간에서의 감정 교류가 강렬한 몰입을 이끌어낸 것이죠.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실제 사람마냥 다양한 ‘승아’의 표정과 실감나는 성우 연기가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 ‘페이스웨어’ 인식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표정을 연출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인물은 물론 주변 환경까지도 어색함 없이 구현한 고품질 그래픽도 감정 교류에 일익을 담당했습니다.

저렴한 가격만큼이나 콘텐츠 분량은 짧지만 일반적인 대화 외에 이색적인 체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승아’가 해외여행에서 겪은 일을 회상할 때면 주인공의 정신이 그곳으로 직접 빠져들거든요. 덕분에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스카이다이빙도 하고 스페인 네르하 해변을 거닐기도 했죠. 향후 완전판이 나왔을 때 게임이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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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에 어찌나 실감났는지 그곳으로 직접 빠져들었습니다 (사진출처: 스팀)

방금 전까지 방 안이었는데 갑자기 주위가 비행기로 바뀌며 ‘승아’가 뛰어내리라고 보챕니다. 설령 뛰고 싶지 않더라도 알아서 스카이다이빙이 시작되니 그저 창공에 몸을 맡기는 수밖에요. 드넓은 하늘과 더불어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음악이 짜릿함을 더해줍니다. 멀미왕이 지금까지 체험해본 VR 스카이다이빙 중에서 가장 뛰어난 연출이었습니다.

노을 지는 네르하 해변가에서 데이트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겁니다. 비키니 입은 ‘승아’는 물장난을 치며 이쪽을 지긋이 바라보죠. 예비 유부남인 멀미왕으로서는 로맨틱한 시선이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따스한 눈빛에서 감정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해가 떨어져가는 한적한 해변의 풍광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고요.

‘프로젝트M: 데이드림’이 인상적이었던 점은 ‘승아’가 여행에서 느꼈던 벅찬 감정을 주인공도 함께 느끼도록 했다는 점입니다. 다만 완전판에 앞선 프롤로그격 게임이라 분량이 짧은 것이 살짝 아쉽네요. 그만큼 다양한 인물과 이벤트가 더해질 본편이 기다려집니다. 감정을 상호작용의 도구로 활용하는 신선한 체험이었던 만큼 VR의 가능성까지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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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 교류로 깊어지는 몰입감, 어서 완전판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사진출처: 스팀)
김영훈
모험이 가득한 게임을 사랑하는 꿈 많은 아저씨입니다. 좋은 작품과 여러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아, 이것은 뱃살이 아니라 경험치 주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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