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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건강국민연대, 과도한 게임 비만·아토피·난임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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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건강국민연대 이용중 대표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강제적 셧다운제의 실효성과 의의를 알아보자고 마련된 토론회 현장에서 객관적으로 공감하기 어려운 주장을 앞세운 토론자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셧다운제에 찬성하는 게임이 아토피, 난임, 선천성 기형을 증가시킨 원인 중 하나라 소개했다.

지난 9월 15일에 국회도서관에서 ‘강제적 셧다운제,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찬성 쪽 패널로 참석한 아이건강국민연대 이용중 대표는 강제적 셧다운제는 청소년의 건강을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게임의 부작용을 소개하는데 집중했다.

그는 “아토피, ADHD, 근시, 선천성 기형 증가율이 OECD 국가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게임 때문에는 아니지만 게임도 그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그는 과한 게임이 난임의 원인 중 하나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용중 대표는 “맛있는 음식도 세 끼를 먹으면 적당하고, 네 끼나 다섯 끼 정도는 좀 많이 먹었다는 수준이지만 10끼를 먹으면 안 되지 않나. 신혼부부 중 난임 비율이 15%인데 지금 수준으로 가면 30%까지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건강을 담보로 코 묻은 돈을 빼낸다’나 ‘닭장과 같은 PC방’, ‘셧다운제는 담배나 술, 성적 자기결졍권처럼 4차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사회가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본다’, ‘TV, 컴퓨터, 스마트폰은 잘못 이용하면 재앙’ 등 일반적으로 공감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발제를 이어나갔다.


▲ 이용중 대표가 제시한 자료 (사진출처: '강제적 셧다운제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토론회 자료집)

그렇다면 이용중 대표는 왜 게임을 ADHD나 비만 등의 원인으로 든 것일까? 이에 대해 그는 “보통 아이들은 25분 정도 식사를 해야 하는데 게임하는 아이는 5분 안에 먹거나 게임을 하며 먹는다. 그것도 질 낮은 음식 위주다. 여기에 생수가 아닌 가공음료를 마시고 햇빛 쪼이는 시간도 부족하다. 공부도 밤 11시 넘어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심야에 공부를 하면 성적이 떨어진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연구된 이야기다”라고 밝혔다. 아이들이 밥을 급하게 먹고, 가공음식을 주로 먹고, 햇빛을 쪼이지 않고 늦게 자는 것이 게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현장에 방문한 대학생이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스마트폰은 학생들의 놀거리 중 하나인데 이것이 재앙이라면 왜 이렇게 학생들이 이를 자주 이용하느냐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다른 친구들과 놀 시간이 부족할 때 혼자서도 컴퓨터나 모바일을 쓰면 놀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이 아니라도 교류할 수 있는 매체다. 이 매체를 활용하는 것을 재앙이라고 표현한 이유가 궁금하다”라고 말하며, 이해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토론회 좌장으로 참석한 고려대학교 권헌영 교수 역시 “셧다운제의 경우 두 가지 가치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이러한 토론은 본인의 의견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라며 “각 의견에 대한 팩트를 확실하게 한 후 결론에 도달해야 한다. 셧다운제에 대한 팩트가 조사된 후에 찬반 논의는 더 건전해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즉, 주장에 앞서 정확한 팩트체크가 중요하다는 것이 권 교수의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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