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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킹스맨: 골든 서클’, 등장 기대되는 매력적인 악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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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킹스맨: 골든 서클'에 등장하는 개성 있는 악당들 (사진제공: NHN엔터테인먼트)

스파이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킹스맨’ 시리즈 감독 매튜 본은 가장 중요한 요소로 ‘악당’을 꼽았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스파이 영화는 악당이 얼마나 훌륭한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했을 정도로 악당을 중시했는데, 실제로 ‘킹스맨 시리즈’는 어떤 스파이 영화보다 독특한 개성의 악당들을 내세워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킹스맨’ IP로 제작된 NHN엔터테인먼트 모바일게임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도 자연 ‘악당 캐릭터’에 흥미가 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 게임이 내세운 특징 중 하나가 원작 속 악당과의 멋지고 기상천외한 전투다. 악당은 영화 속 특징을 반영한 독특한 스킬을 사용, 게임의 난이도를 한층 높여줄 예정이다. 그렇다면 과연 게임 ‘킹스맨: 골든 서클’에 등장할 악당들은 원작 영화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왔을까?


▲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속 '발렌타인' (사진출처: 영화 영상 갈무리)

첫 번째 영화였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 악당으로 등장했던 인물은 친환경주의자 ‘리치몬드 발렌타인’이다. 사무얼 잭슨이 연기한 ‘발렌타인’은 지구 생태계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는 ‘가이아 이론’에 심취한 IT천재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대량학살을 벌일 계획을 세운다. 그가 세운 계획은 전세계 대중에게 무료 통화와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특수 유심을 나누어주고, 이를 매개로 인간 뇌를 혼란 시키는 전파신호를 발산해 대중이 서로를 죽이게 만드는 것이다.

‘발렌타인’의 특이한 점은 이렇게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우고 있음에도 본인 전투기술은 꽝이라는 점이다. 아니, 사실 싸우는 건 고사하고 피를 보면 무서워서 구역질까지 하는 유약한 체질이다. 게다가 묘하게 혀 짧은 발음으로 이야기하는 데다, 좋아하는 음식은 맥도날드 해피밀 세트여서 어쩐지 냉혹한 악당보다는 이상주의에 빠진 소년 같은 느낌을 준다. 원작 캐릭터가 이러니 아마 게임에서도 직접 전투능력은 낮지 않을까 추측된다.


▲ 전투에서 주인공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준 '가젤' (사진출처: 20세기 폭스 공식 블로그)

이처럼 여러 모로 부실한 ‘발렌타인’의 수발을 들어주는 비서가 ‘가젤’이다. ‘가젤’은 ‘발렌타인’을 대신해서 주인공과 실질적으로 싸우는 역할인데, 전투원 치고는 특이하게도 두 다리가 의족으로 되어있다. 그런데 의족으로도 가젤 영양처럼 재빠르게 뛰어다니며 고강도 전투를 벌이고, 심지어 의족 끝에 달린 칼날로 사람을 일도양단해버리기까지 한다. 주인공조차 독을 쓰지 않고서는 정면승부로 이길 수 없었으니, 사실상 작중 최강의 전투원인 셈이다.

원작에서 워낙 독특한 방식의 싸움으로 강한 인상을 주었다 보니, 게임에서도 ‘가젤’은 가장 기대되는 악당이다. 용수철처럼 사방으로 튀어 다니며 치명적인 칼날 의족을 휘두르는 스타일을 과연 퍼즐 RPG라는 장르에서 어떻게 구현했을지 무척 기대된다.


▲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속 '포피' (사진출처: 공식 티저 영상 갈무리)

게임 ‘킹스맨: 골든 서클’에는 게임 출시와 함께 개봉될 동명 영화의 새 악당도 나온다. 바로 ‘포피’다. ‘발렌타인’이 전통적인 어둡고 음험한 악당 이미지를 탈피했던 것처럼, ‘포피’도 화사하고 친근한 첫 인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포피’는 전작 악당 ‘발렌타인’보다 훨씬 사악한 악당이다. 패스트푸드 사업을 운영하는 것으로 가장하고 있지만, 정체는 ‘골든 서클’이라는 범세계적 악의 조직 총수다. 영화에서도 시작부터 ‘킹스맨’ 본부를 미사일로 폭파시키며 첫 등장을 알린다.

‘포피’가 전작의 악당 ‘발렌타인’과 다른 점은 대놓고 사악하다는 점이다. ‘발렌타인’은 이상주의에 매몰된 괴짜일 뿐 천성이 악한 인물은 아니었고, 그래서 사람을 죽일 때 주저하는 모습도 보였다. 반면 ‘포피’는 주저 없이 미사일을 날리고 웃음을 터뜨리는 등 전통적인 ‘사악한 흑막’처럼 보인다.


▲ 기계 의수를 부착하고 돌아온 '헤스케스' (사진출처: 공식 티저 영상 갈무리)

다만 ‘포피’도 ‘발렌타인’처럼 직접 전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가젤’처럼 자신을 위해 싸울 대전사를 데리고 나타나는데, 그 인물이 바로 ‘찰리 헤스케스’다. 사실 ‘헤스케스’는 전작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도 등장했었다. 새로운 ‘킹스맨’ 요원을 뽑는 테스트에서 끝까지 남은 세 명의 후보 중 하나가 ‘헤스케스’였던 것. 극 후반에 그는 ‘킹스맨’을 배신하고 ‘발렌타인’ 측에 붙었지만, ‘발렌타인’이 쓰러지자 몸 안에 심어둔 배신 방지용 칩이 폭발해 죽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그런데 죽은 줄 알았던 ‘헤스케스’는 이번에는 ‘포피’의 심복으로 등장한다. 어떤 과정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포피’가 그를 거두어 회복시키고 부하로 삼은 것이다. 게다가 사고로 날아간 한 쪽 팔은 막강한 강철의수로 대체했다. 전작 ‘가젤’이 의족을 무기로 사용했듯이 ‘헤스케스’는 의수를 무기로 사용하는 셈이다. 공개된 트레일러에서도 ‘헤스케스’가 의수를 로켓처럼 발사해 먼 거리에 있던 주인공을 끌어오는 장면이 나왔다. 아마 게임에서도 가장 위험한 상대로 등장하지 않을까?

▲ 진정한 흑막은 가수 '엘튼 존'일지도?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여기에 ‘킹스맨: 골든 서클’에 악당을 등장할 듯한 인물이 하나 더 있다. 조금 뜬금 없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바로 ‘엘튼 존’이다. 실제로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의 출연진 목록을 보면 엘튼 존이 있는데, 작중에도 작곡가 겸 가수인 ‘엘튼 존’ 본인 역할로 등장한다고 한다. 다만 영화 속 ‘엘튼 존’은 실제와는 달리 어떤 특별한 역할을 맡게 될 거라고 한다. 그 역할이 어쩌면 ‘골든 서클’과 관계된 악당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추측은 아예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아마 전작을 유심히 본 팬이라면 ‘발렌타인’이 영화 후반에 ‘E’라는 인물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주인공의 방해로 자기 위성이 고장 나자, 급한 대로 ‘E’의 위성을 얻어 계속 음모를 진행했다. ‘E’는 ‘엘튼 존’이라는 이름의 첫 글자이기도 하다. 아직 ‘E’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정체는 ‘엘튼 존’일 가능성이 높다. 등장인물 중 이름 첫 글자가 E인 사람은 ‘엘튼 존’ 뿐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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