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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무서우리만치 예쁘다, 게임 속 '미녀' 귀신 TO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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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가을에 들어선다’는 입추(立秋)가 지났음에도 더위는 여전합니다. 이럴 때는 그저 선풍기나 쐬며 납량특집으로 호러게임 삼매경이 최고죠. 마침 얼마 전 ‘아웃라스트 2’를 비롯해 괜찮은 작품이 여럿 나왔으니 야밤에 불 끄고 한번 도전해보시길. 덮쳐오는 공포를 피해 도망치다 보면 자연스레 간담이 서늘해질 겁니다.

그런데 이게 또 기자와 같은 외로운 게이머에게는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호러게임의 얼굴마담은 대부분 생머리 길게 늘어뜨린 처녀 귀신이잖아요. 역겹고 기괴한 다른 괴물과 달리 흰 소복을 깔끔하게 차려 입은데다 미모도 평균 이상. 자칫하다간 공포가 아닌 사랑 때문에 심장이 멎을지도 모릅니다. 게임 속 ‘미녀’ 귀신 TOP5입니다.

5위. 히사코(킬러 인스팅트 2)


▲ 유려한 기모노와 검은 비단과 같은 머리칼이 돋보이는 '히사코' (사진출처: 게임 공식사이트)

‘히사코’는 근육질 거한이 난립하는 ‘킬러 인스팅트 2’에서 단연 눈에 띄는 미녀입니다. 꽃이 핀듯한 유려한 기모노와 검은 비단과 같은 머리칼, 형형히 빛나는 하얀 눈동자가 보는 이를 매혹하죠. 노출도가 상당한 전통 복장을 입고 창을 휘두른다는 점에서는 격투게임 대표미녀로 꼽히는 ‘소울칼리버’ 성미나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혈색 좋은 성미나와 달리 ‘히사코’는 창백한 피부의 귀신이라는 점. 센고쿠 시대에 살던 어느 영주의 딸인데 무자비한 낭인들에게 온 가족이 죽임을 당했답니다. 이후 복수심에 불타는 원령이 되어 구천을 떠돌게 된 것이죠. 이러한 서글픈 사정 때문인지, 가녀린 팔로 자기 키만한 창을 다루는 모습이 애잔하게 느껴지네요.

4위. 크로벨루스(도타 2)


▲ 우아한 기품에 지혜까지 갖춘 죽음의 예언자 '크로벨루스' (사진출처: 게임 공식사이트)

원조 AOS로 통하는 ‘도타 2’는 백 여 종의 멋들어진 영웅, 악당, 현자, 무뢰배가 총출동한 게임이죠. 다만 서구적인 정서에 맞춰 전체적으로 우락부락하고 거친 캐릭터가 많다는 것이 살짝 아쉽습니다. 세어보진 않았지만 이건 뭐 절반 이상이 괴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진짜 ‘크로벨루스’라도 없었으면 어쩔 뻔했는지…

한때 ‘크로벨루스’는 흑마법과 점성술에 통달한 지혜롭고 아름다운 여인이었습니다. 저승의 비밀을 파헤친답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까지는 말이죠. 문제는 죽음조차 그녀를 거부하는 바람에 유령이 되어 이승에 눌러앉았다는 거죠. 좀 으스스하긴 해도 분명 ‘도타 2’ 최고의 미녀인지라, 은은한 형광 피부가 날카롭게 뻗은 손가락에서 눈을 뗄 수 없습니다.

3위. S코(길티기어 XX)


▲ 원한과 별 상관도 없는 '자파'에게 들러붙은 'S코' (사진출처: 게임 공식사이트)

‘길티기어’ 시리즈 자체가 워낙 개성적인 캐릭터로 가득하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자파’는 귀신이 들렸다는 매우 황당한 설정을 보여줍니다. 덕분에 몸이 제멋대로 허공을 날아다니고 갑작스레 사지가 꺾이는 등 격투게임 사상 유래가 없는 전투 방식을 자랑하죠. 이것 참 보이그룹 뺨치게 잘빠진 외모가 아까울 지경이네요.

따라서 실질적으로 상대와 싸우는 것은 귀신 ‘S코’ 몫입니다. 그녀의 정체는 연인에게 배신당하고 자살한 원령으로, 성불도 못하고 떠돌던 차에 미청년 ‘자파’를 발견하곤 들러붙어버렸죠. 근데 ‘자파’ 입장에서도 꼭 나쁘지만은 않은 것이 설정상 ‘S코’도 굉장한 미녀랍니다. 얼굴은 머리칼에 가려 검증이 어렵지만 몸매만큼은 인정합니다.

2위. 김성아(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


▲ 풋풋함이 묻어나는 여고생 '김성아', 실은 학교에 갇힌 원령 (사진출처: 게임 공식사이트)

국산 호러게임 ‘화이트데이’에도 역시나 미소녀 귀신이 등장합니다. 그것도 학교가 배경인 작품답게 풋풋한 여고생이죠. 처음에는 마치 평범한 학우 ‘김성아’인양 굴며 주인공에게 다가옵니다. 보이시한 단발과 당돌한 말투가 특징인데 너무 가녀린 척 내숭떨지 않아서 더 좋더군요.

'성아'는 함께 귀신들린 학교를 탈출하자며 주인공에게 여기저기 붙은 부적을 제거하라고 시키죠. 허나 이 모든 일은 학교에 갇힌 자신의 영혼을 해방시키기 위한 노림수였습니다. 일단 강력한 원령이고 최종보스이긴 한데 한편으로는 공식 히로인이라 말로 잘 구슬릴 수도 있어요. 개인적으로 ‘성아’가 다른 소녀의 몸을 빼앗아 함께 학교를 나서는 엔딩이 좋았습니다.

1위. 알마 웨이드(피어 2)

▲ 한 편 사이에 귀여운 소녀에서 풍만한 여인이 된 '알마' (사진출처: 게임 공식사이트)

아마 특출하게 잘생긴 몇몇 분들 제외하고는 이성이 나 좋다고 죽도록 쫓아다닌 경험은 없을 겁니다. 그것도 아주 화끈하게 섹시한 상대라면 더더욱 관계 없는 일이겠죠. 만약 그런 융숭한 대접을 받아보고 싶다면 ‘피어 2’를 추천합니다. 작중 내내 귀신 ‘알마’가 같이 아기 만들자며 쫓아다니는데 정말 스토킹 피해자의 심정을 절절히 느낄 수 있습니다.

‘알마’는 군수기업의 끔찍한 실험으로 탄생한 초능력 원령입니다. 전작에서는 붉은 원피스를 입은 소녀로 그려지곤 했는데, 2편 주인공 ‘베켓’ 병장에게 반하면서 스스로 성숙한 모습을 취했죠.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홀딱 벗고 나름 유혹의 몸짓도 해줍니다. 물론 당하는 입장에서는 죽느니만 못한 연애겠지만 결국 엔딩에서 강제로(?) 이어진답니다. 음, 예쁜 사랑하세요.
김영훈
모험이 가득한 게임을 사랑하는 꿈 많은 아저씨입니다. 좋은 작품과 여러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아, 이것은 뱃살이 아니라 경험치 주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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