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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행] 게임도 세계관도 미완성이었던 ‘헬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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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극적인 흥행실패로 기억되는 비운의 작품, '헬게이트: 런던'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국내에서 자주 쓰이는 은어 중 ‘헬게이트’라는 말이 있다. ‘지옥의 문이 열린 듯 처참하고 절망적인 상황’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은어는 사실 한 게임의 이름이면서 안타까운 흥행 실패에서 유래됐다. 바로 플래그쉽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한 ‘헬게이트: 런던’이다.

‘헬게이트: 런던’은 ‘디아블로’ 제작자들이 만든다는 이유만으로도 개발 단계부터 전세계적 기대와 거액의 투자를 한 몸에 받았다. 모두가 ‘헬게이트: 런던’은 FPS와 RPG를 결합한 독특한 게임성에 흥미로운 세계관까지 더한 대작이 될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발매된 게임은 미숙한 운영과 버그 등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결국 저조한 흥행을 기록한 플래그쉽 스튜디오는 도산했고, 한국 유통사에게 판권이 넘어간 이 게임은 끝내 서비스 종료라는 결말을 맞이했다.

이러한 ‘헬게이트: 런던’의 실패는 많은 게이머들에게 안타까운 기억으로 남았다. 운영과 게임성에는 다소 문제가 있었지만, 특유의 말세적인 세계관은 훌륭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아직도 ‘헬게이트: 런던’이 흥행에 실패한 바람에 그 설정을 다 보지 못해 아쉽다는 이야기는 인터넷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사실 '헬게이트: 런던'은 세계관도 게임만큼이나 미완성된 부분이 많았다. 개발단계에서 흥미로운 세계관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실제로 제작되어 게임에 반영된 것은 많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헬게이트’ 시리즈가 저조한 흥행을 기록한 데는 운영과 기술 문제뿐 아니라, 미완성된 세계관도 한몫 했던 셈이다.

21세기 실제 세계에 펼쳐진 지옥, 첫 인상은 그럴 듯했다


▲ 파괴되고 빼앗긴 실제 도시를 되찾는다는 구상은 괜찮았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발표 초기 ‘헬게이트: 런던’은 “악마에게 빼앗긴 실제 삶의 터전을 되찾는다”는 설정을 내세워 큰 주목을 받았다. 플래그쉽 스튜디오는 첫 작품의 무대로 런던을 선정했고, 이후로 주요 대도시들을 하나씩 조명할 계획이었다. 즉 지옥이 된 21세기 지구를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목표였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헬게이트’ 세계관은 지옥이 실제 존재한다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게임 내 조직 ‘템플라’들의 전설에 따르면, 태초에 조물주는 텅 빈 어두운 우주를 생명으로 채웠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생명의 창조는 반작용을 일으켰다. 미처 생명이 퍼지지 못한 우주의 어두운 끝자락에 생명에 반대되는 사악하고 파괴적인 기운이 생겨났던 것이다. 이것이 중세 히브리 신비주의에서 이야기하는 ‘클리포스(Qlippoth)’였고, 간단히 말하면 ‘지옥’이었다.

지옥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생명을 오염시키고 소멸시키는 존재인 악마들이 태어났다. 악마들은 조물주가 생명으로 채운 세계를 증오했고, 지구를 침략해 파괴하고 싶은 욕구로 들끓었다. 하지만 지구와 지옥은 완전히 다른 세계로 분리되어 있어 쉽게 넘어갈 수 없다. 악마가 지구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특별한 차원의 문과 물리적 육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대 악마들은 지구에 간접적으로만 영향을 줄 수 있었으며, 늘 직접 지구로 넘어갈 방법을 찾고 싶어했다.

그리고 2020년, 악마들은 오랜 실험 끝에 마침내 지구를 침범할 방법을 터득했다. 그들은 우선 선발대에게 힘을 모아 뒤틀린 육신을 준 후, 차원을 찢고 작은 틈을 만들어 지구로 들여보냈다. 이렇게 지구로 간 작은 악마들은 모습을 숨긴 채 활동하며 차원의 틈을 넓히기 시작했다.


▲ 다크 호스에서 출간한 '헬게이트: 런던' 만화 표지 일러스트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첫 작품이 ‘헬게이트: 런던’인 데서 이미 알 수 있듯, 첫 번째 지옥의 문은 런던에 생성됐다. 사실 영국 정부는 초기에 이미 ‘돌연변이 괴물’의 존재를 파악했다. 문제는 괴물의 정체와 목적은 알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영국 군대와 경찰은 악마 선봉대를 사냥해 박멸하는 데 성공했지만, 전투에 이기고도 지옥의 문을 여는 의식은 그대로 방치했다. 이에 결국 악마들이 바란 대로 런던 도심 한복판에는 지옥으로 통하는 차원의 구멍 ‘헬리프트(Hellrift)’가 열리고 말았다.

지옥에서 기다리던 악마 군단은 차원의 문이 열리자마자 지구로 뛰쳐나왔다. 이들은 ‘헬리프트’를 열기 위해 투입됐던 하급 악마보다 훨씬 강한 힘을 지닌 고위 악마들이었고, 인간의 무기는 거의 통하지 않았다. 이에 인간 군대는 무자비한 악마적 힘 앞에 무참히 짓밟히고 말았다.

여기에 지옥의 문인 ‘헬리프트’ 자체도 문제였다. 지옥은 생명과 반대되는 부정한 기운이 응집된 세계였다. ‘헬리프트’에서 흘러 나온 지옥의 기운과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생물은 육신이 뒤틀리다 죽어 좀비로 되살아났고, 자연은 지옥과 같은 환경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헬리프트’는 런던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 주요 도시들에 생겨났다. 그렇게 지구는 순식간에 악마들의 손에 넘어갔고, 인간은 지옥으로 변한 세상에서 사냥감으로 전락했다.


▲ '헬게이트: 런던'에 등장하는 적 '그로테스크'의 3D 모델
기본적으로 무척 어둡고 기괴한 분위기였다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그러나 인간 중에도 악마에 맞설 수 있는 기술과 지식을 지닌 이들은 있었다. 중세로부터 전수된 신앙과 성스러운 의식을 지닌 수도사-전사 집단인 ‘템플라’, 악마 신체이식 등을 통해 지옥의 힘을 사용하는 ‘카발리스트’, 오컬트 기술이 접목된 첨단화기를 다루는 특수부대 ‘헌터’가 그들이었다. 하지만 이들도 오래 버틸 수는 없었고, 결국 소수의 생존자들은 프리메이슨이 고대 예언을 따라 미리 만든 숨겨진 거대 지하 벙커로 도망친다.

게임은 그렇게 인류가 벙커로 도피하고 18년이 지난 이후를 시점으로 한다. 지하에서 다시 힘을 기른 인류은 하나 둘 벙커에서 나와 지상을 되찾을 방법을 모색했다. 해답은 ‘헬리프트’를 없애는 것이었다. 플레이어는 지상으로 나온 ‘템플라’, ‘카발리스트’, ‘헌터’ 중 하나가 돼 ‘헬리프트’를 닫을 단서를 찾고, 궁극적으로는 런던을 지배하는 악마군주 ‘시도나이’를 상대해야 했다. 그렇게 런던을 해방시킨 다음 다른 도시도 하나씩 되찾는 것이 초기 ‘헬게이트’ 시리즈의 계획이었다.


▲ '헬게이트: 런던'의 세 주요 집단 중 하나인 '템플라'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이처럼 ‘지옥의 침공을 받은 지구’라는 설정은 여러 게이머를 매료시켰다. 악마로 가득 찬 파괴된 서울을 무대로 누비는 플레이라니, 생각만 해도 흥분되는 일 아닌가? 실제로 플래그쉽 스튜디오 개발진은 “확장팩에 아시아 지역이 포함시키는 것을 신중히 논의 중”이라거나, “여러 도시를 합친 복합적인 지역을 선보이겠다”며 관심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각 나라 고유의 특징에 맞춘 다양한 직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준비된 것은 여기까지였다. 게임 발매 전에는 발매된 여러 권의 소설과 만화도 딱 여기까지의 스토리만을 다루었다. 그 이후 준비된 설정과 스토리는 없었고, 세계 여러 도시와 문화를 다룬다는 원대한 계획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후속작 준비된’ 것처럼 말했지만, 실은 '런던'이 전부였다

이처럼 플래그쉽 스튜디오는 발매 전부터 이미 방대한 세계관이 구축된 것처럼 자랑하며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플래그쉽 스튜디오 사장 빌 로퍼는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스토리를 중요하게 다루었다고 전해 더욱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발매된 ‘헬게이트: 런던’에는 방대한 세계관도, 짜임새 있는 스토리도 없었다. 내용은 비슷한 텍스처만 반복되는 지하철 역 내부를 오가는 것뿐이었고, 퀘스트는 어떤 악마를 잡으라는 단순한 활동의 반복이었다. 당시 해외 게임매체들은 “설정, 캐릭터, 스토리에 조금이라도 신경을 썼다면 이 정도로 지루하지는 않았을 것”, “단조로운 게임 구성과 엉성한 스토리 때문에 세계관을 알고 싶은 생각이 안 든다” 등, 전반적으로 설정과 스토리가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엔딩은 여러 ‘떡밥’만 남겨두고 제대로 된 스토리 정리는 뒤로 미루어놓기만 했다. 여러 악마군주들의 존재, 그들 사이의 암투, 반전 음모 등 복잡한 세계관의 일면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더 이상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았다.


▲ 엔딩에서 언급된 '그분'도 '머머'도 서비스 종료 때까지 끝내 다시 나오지 않았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어쩌면 뭔가 더 보여줄 게 남아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헬게이트: 런던'에게는 뭔가 더 보여줄 기회가 남아있지 않았다. 부담스러운 요금제와 부족한 콘텐츠, 수많은 버그에 질린 사람들이 서비스 시작 몇 개월 만에 대거 이탈했던 것이다. 결국 저조한 실적에 플래그쉽 스튜디오는 '헬게이트: 런던'을 정식 서비스한 바로 그 해인 2008년 문을 닫고 말았다.

플래그쉽 스튜디오 도산 이후 국내 배급사였던 한빛소프트는 ‘헬게이트’ 지식재산권을 이양 받아 자체적으로 후속작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게임기술과 기획을 모두 인수하여 자신들이 ‘헬게이트’를 이어나가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음이 바로 드러났다. 심각한 기술적 문제들도 있었고, 탄탄해 보이던 세계관도 실은 거의 준비되지 않았던 것이다.

2010년 있었던 '헬게이트: 도쿄' 개발진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한빛소프트가 플래그쉽 스튜디오에게서 ‘헬게이트’ 자료를 이양 받았을 당시 후속작 기획서는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플래그쉽 스튜디오가  전해준 것은 사실상 아이디어 차원의 구상이 대부분이었고, 그나마 체계적으로 정리된 자료는 고작 A4 두어 쪽 분량인 ‘헬게이트: 도쿄’와 ‘헬게이트: 모스크바’ 기초 설정이 전부였다는 것이다. 플래그쉽 스튜디오는 발매 이전부터 후속작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지만, 사실 실제 게임에 반영시킬 만큼 구체적인 설정과 스토리는 거의 짜두지 않은 상태였다.

결국 한빛소프트는 ‘헬게이트’ 후속작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제작해야 했다. 한빛소프트는 플래그쉽 스튜디오가 도산한 2008년 이래 자체 제작한 프랜차이즈 게임을 몇 개 내놓았지만, 이 또한 이렇다 할 세계관과 스토리를 실제로 보여주지는 못했다.

한빛소프트가 만든 '헬게이트', 플래그쉽 스튜디오의 '헬게이트'와는 달랐다


▲ 분위기를 크게 쇄신하고자 했던 '헬게이트: 도쿄'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플래그쉽 스튜디오 도산 이후 한빛소프트는 직접 ‘헬게이트: 도쿄’를 기획하고 제작하기로 했다. ‘헬게이트: 도쿄’는 ‘헬게이트’ 세계관 특유의 기괴한 세기말적 분위기에 동양적 색을 덧씌우자는 기획으로 시작됐다. 초기에 제작진은 ‘인기가 좋다면 헬게이트: 서울까지 제작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세계관 확장의 포부를 보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헬게이트: 런던’과 ‘헬게이트: 도쿄’는 시나리오상 그리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았다. ‘헬게이트: 도쿄’는 런던이 어느 정도 수복된 이후 아직 악마에게 지배되고 있는 도시인 도쿄로 지원을 간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최종 보스 ‘시도나이’ 이후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던 흑막 ‘머머’는 납득할 만한 결말도 없이 은근슬쩍 퇴장했다. 대신 런던 팔러먼트 광장에는 일본으로 통하는 차원의 문이 열리고, 플레이어는 이 문을 통과해 세계 반대쪽에 있는 도시인 도쿄로 향한다는 내용이었다. 전작 엔딩에서 잔뜩 ‘떡밥’을 뿌린 내용이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넘어가버린 셈이다.

기존 세계관을 잘 이어받아 완성시키는 대신, ‘헬게이트: 도쿄’는 새로운 설정을 대거 추가해 흥미를 끌고자 했다. 한빛소프트가 공개한 홍보 영상에서는 도쿄 외에도 여러 도시가 등장하며, 전국시대처럼 여러 악마군주들이 각 도시를 거점 삼아서 서로 전쟁을 벌이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도쿄는 불타고, 오사카는 얼어붙었으며, 요코하마는 심연에 가라앉았다는 문구는, 여러 방식으로 파괴된 일본의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았다. 이 홍보를 보고 다시 한 번 ‘헬게이트’에 관심을 보인 이들도 적지 않았다.


▲ '헬게이트: 도쿄' 홍보 영상에 나온 요소 대부분은 결국 추가되지 못했다
(영상출처: 유튜브 AshCatchesGible)

그러나 ‘헬게이트: 도쿄’는 출시에 앞서 홍보한 내용을 다 반영하지는 못했다. 동양적 분위기를 살린다는 기획이 무색하게도 게임은 첫 공개부터 런던과 다를 게 없다는 게이머들의 비판을 받았다. 여러 지역이 무너진 마천루들 사이의 골목과 대로, 어두컴컴한 하늘, 좁은 지하철 통로 등, ‘헬게이트: 런던’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가끔 도쿄타워나 에도 성 같은 도쿄 명소들이 등장하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동양적인 분위기를 느끼기 힘들었다.

캐릭터와 악마들의 바뀐 외모도 문제였다. 본래 ‘헬게이트’는 파괴된 세상을 되찾기 위해 절박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었다. 그렇기에 캐릭터 외모도 어둡고 거친 인상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헬게이트: 도쿄’에서는 모든 캐릭터를 잡티 하나 없이 깔끔한 미인들로 바꾸어놓았다. 당시 인터뷰에 따르면, “못생긴 얼굴을 다 빼버린 것”이었다. 그런가 하면 악마 디자인도 전작보다 퇴보했는데, 이를 두고 그래픽 팀장은 “악마 생김새를 디자인할 때 특별히 정해둔 콘셉트는 없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전체 세계관에 대한 이해와 해석 없이 디자인했다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 발언이었다.




▲ '헬게이트: 런던'의 '카발리스트' 3D 모델 (상), '헬게이트: 도쿄'의 '템플라' 3D 모델 (하)

이렇다 보니 ‘헬게이트: 도쿄’는 악마에게 파괴된 도쿄 모습을 만족스럽게 보여주지 못했고, ‘헬게이트’ 특유의 어둡고 사실적인 분위기도 크게 희석됐다. 결국 ‘헬게이트: 도쿄’는 2010년 출시 이후 6년 동안 큰 업데이트 없이 근근이 서비스를 이어오다 2016년 1월 말 갑작스레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종료 때까지도 총 10막으로 기획됐던 스토리 중 실제로 공개된 것은 1막 하나에 불과했다. 오사카와 요코하마도 나오지 못했다.

이렇게 '헬게이트'는 괜찮은 분위기와 구상에도 불구하고 무너지는듯 보였다.

끝내기 전에는 끝난 게 아니다, 기사회생 가능할까?

그러나 한빛소프트는 ‘헬게이트’를 포기하지 않았다. 2016년에는 ‘헬게이트 FPS’를 출시해 같은 해 서비스 종료했고, 2017년 초에는 ‘헬게이트: 런던 VR(가칭)’의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한빛소프트는 앞으로도 ‘헬게이트’ 프랜차이즈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한빛소프트는 왜 ‘헬게이트’를 계속 붙잡고 있는 것일까? 사실 전체적인 완성도가 낮긴 해도, ‘헬게이트’에는 분명 괜찮은 소재들이 몇몇 있다. 고대 악에게 정복된 실제 지구, 흑마술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무기, 멋진 ‘템플라’ 전투복 디자인은 전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비록 게임은 비극적으로 좌초했지만, 이처럼 괜찮은 설정까지 전부 포기하기에는 분명 아까울 것이다. 그래서 한빛소프트는 어떻게든 이 세계관의 잠재성을 살리고 싶은 듯하다.

과연 ‘헬게이트’ 세계관이 빛을 볼 수 있을까? 그 답은 2018년 출시 예정이라는 ‘헬게이트: 런던 VR’에 달려있다. 다만 ‘헬게이트: 런던’은 정보가 그리 많이 공개되어있지 않은 상태다. 즉 ‘헬게이트’ 재기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게 남아있다.


▲ 2018년 출시된다는 '헬게이트: 런던 VR' (사진제공: 한빛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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