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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야하니 교체하세요, '스파5' 대회 일시중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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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미화이트
▲ 복장 문제로 논란이 된 '스트리트 파이터 5'의 '캐미 화이트' (사진출처: 공식 사이트)

지난 주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대전격투게임 대회 EVO 2017 '스트리트 파이터 5' e스포츠 경기에서 여성 캐릭터의 복장 문제로 경기가 일시 중단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각), EVO 2017의 ‘스트리트 파이터 5’ 파이널 8강전에서 일본 이노우에 료타(닉네임 카즈노코)는 미국 두 당(닉네임 너클두)과 경기를 벌였다. 이노우에가 선택한 캐릭터는 1993년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부터 출전해 온 인기 캐릭터 '캐미 화이트'. '캐미'는 영국 특수부대원으로, '춘리'에 맞서는 서양 여성 캐릭터로 기획됐으며, 노출도가 높은 하이레그 스타일 바디 수트를 입고 있다.

이노우에는 너클두의 '가일'을 상대로 경기를 펼쳤다. 3라운드에서 승리한 캐미는 앞덤블링을 펼치는 승리 포즈를 취했으며, 이는 북미 스포츠채널 ESPN을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됐다. 당시 캐미 복장은 위에서 설명한 기본 코스튬이었다.

문제는 이 다음에 생겼다. 다음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 방송 관계자가 이노우에 자리로 다가와 '캐미' 코스튬을 교체해 달라고 지시한 것. ESPN 방송 표준에 따라 노출도가 높은 '캐미' 기본 복장을 생중계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짧은 이야기가 오간 후 이노우에는 기본 복장인 국방색 바디 수트 대신 검은 원피스 치마와 하얀 털자켓을 입은 DLC 코스튬으로 변경해 남은 경기를 치렀다.

이노우에는 복장 변경 이슈에도 불구하고 해당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경기를 지켜본 팬은 선수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지시를 내린 ESPN에 항의했다. 공정한 중계를 위해서라면 적어도 경기 시작 전에 이 같은 사항을 미리 요청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ESPN의 선정성 판단 기준에 대해서도 논란이 제기됐다. 일부 유저들은 ‘비치 발리볼과 같이 실제 여성의 노출이 많은 경기까지 중계하는 ESPN에서 ‘캐미’의 복장을 문제삼는 것은 모순’이라며 의문을 표했다. 그러나, 일부 유저들은 ‘앞으로 게임 개발사들은 여성 캐릭터에 대한 섹스어필을 줄여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ESPN의 이번 결정에 찬성표를 던지며 찬반논쟁을 벌였다.

ESPN은 지난해 'EVO 2016'에서도 여성 프로레슬러 캐릭터인 '레인보우 미카' 복장이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레인보우 미카'는 둔부가 깊게 패인 스타일의 레슬러 복장을 입고 있어 엉덩이 부분이 심하게 노출되는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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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대전액션
제작사
캡콤
게임소개
'스트리트 파이터 5'는 대전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신작이자 6년 만에 공개된 정식 후속작이다. 전작보다 더욱 향상된 그래픽으로 액션을 표현했으며 새로운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PS4와 PC 버전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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