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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 오브 워’ 체험기, 두 번 죽으니 오크가 무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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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3 2017'에서 공개된 '미들어스: 섀도우 오브 워' 소개 영상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이번 E3에 워너 브라더스가 유독 힘줘서 내놓은 작품이 하나 있다. 바로 ‘미들어스: 섀도우 오브 워(이하 섀도우 오브 워)’다. ‘섀도우 오브 워’는 2014년 여러 매체가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했던 ‘미들어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의 후속작으로, 전작에서 호응 받았던 박진감 넘치는 전투, 오크를 육성해 싸우는 전략, 여기에 전작 고유의 특징이던 ‘네메시스’ 시스템까지 계승하여 더욱 개선시킨 모습을 보여주었다.

▲ E3 회장 곳곳에 '네메시스' 시스템에 대한 포스터들이 붙어있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그 중에서도 특히 강화된 ‘네메시스’ 시스템은 ‘섀도우 오브 워’의 핵심이라 할 만하다. ‘네메시스’ 시스템은 인과응보라는 뜻 그대로 게임 상 모든 행동이 오픈 월드에 반영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번 ‘네메시스’ 시스템은 게임에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할까? 기자는 운 좋게도 E3 마지막 날 직접 ‘섀도우 오브 워’를 체험해볼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 '섀도우 오브 워' 부스 입구에는 거대한 모르도르의 관문이...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섀도우 오브 워’는 전작 결말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다. 반지 제작자인 요정군주 ‘켈레브림보르’가 인간 ‘탈리온’과 힘을 합해 마왕 ‘사우론’에 대적한다는 내용. 이번에 플레이어는 ‘사우론’의 군대에 맞서는 것만 아니라, 적의 요새까지 빼앗아 모르도르를 완전히 정복해야 한다. 그렇기에 ‘섀도우 오브 워’에서는 플레이상으로도 오픈 월드에서 벌어지는 공성전이 굉장히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듯했다. 기자가 체험한 시연 버전도 적 요새를 바로 눈 앞에 둔 상태에서 시작했다.

▲ 내부 촬영이 제한적이었던 관계로 사진은 영상 갈무리로 대체한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그런데 시연 도우미는 곧장 적 요새를 공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기본적으로 방어자가 더 유리하므로, 공격에 앞서 첩보공작을 벌여놓지 않으면 난이도가 너무 높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조금 게임 화면을 둘러보니 적 요새를 중심으로 여러 퀘스트가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퀘스트에 성공할 경우 적의 수는 줄어들고 아군은 레벨이 올라 강해지는 모양이었다. 중요한 전투에 앞서 적의 보급을 끊고 지원을 차단하는 등의 작전을 하나씩 해볼 수 있는 느낌이랄까?

▲ 아군 오크 대장들에게 하나씩 임무를 지시할 수 있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기자는 휘하 오크 대장 중 하나를 적의 캠프로 보내 기습하도록 지시했는데, 애석하게도 기자의 미숙한 콘솔 조작으로는 기습을 성공시킬 수 없었다. 주인공은 간신히 몸만 추스른 채 도망갔다. 퀘스트가 끝나자 ‘턴’이 종료되며, 다른 오크들은 그 사이 무슨 행동을 했는지 보여주는 화면이 나타났다. 주로 아군과 적이 싸워 한 쪽이 죽었다는 결과였다. 실패한 퀘스트의 결과도 턴 끝에 표시됐는데, 적 병졸 하나가 주인공을 쓰러뜨린 보상으로 진급해 대장이 된 것도 볼 수 있었다.

기자는 이어서 몇 번이나 더 퀘스트에 실패했고, 이러다가는 아군 오크가 전부 생포돼 공성전은 해보지도 못할 것 같은 불안이 들었다. 얼마나 못했는지 옆에 있던 시연 도우미도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으므로, 너무 늦기 전에 서브 퀘스트는 포기하고 곧바로 요새를 치기로 했다. 일단 적을 세뇌해서 정보를 얻거나, 적진에 배신자를 심거나, 적 대장을 암살하는 등 다양한 퀘스트가 있다는 것만 말해둔다.

▲ '미리암'만 내면 드레이크도 부를 수 있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본격적으로 공성전에 돌입하니 그제서야 왜 사전 퀘스트가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다. 퀘스트가 완료되면 ‘미리암(Miriam)’이라는 자원을 일정량 얻을 수 있는데, 이것을 소모해 공성전에 변수를 만들 수 있다. 예컨대 공격측은 ‘와일드 드레이크(Wild Drake)’나 시즈 비스트(Siege Beast) 등의 괴물을 배치할 수 있고, 방어측은 독성 안개를 방출하는 함정을 설치할 수 있는 식이다.

▲ 이 오크 대장을 미리 제거해두면 공성전 때 적 '시즈 비스트'가 등장하지 않는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이전에 공개된 영상에서 워낙 전투가 시원시원하게 연출됐기에, 사실 ‘섀도우 오브 워’의 전투가 굉장히 쉬울 줄만 알았다. 그러나 ‘미리암’도 적고 ‘네메시스’도 구축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기자의 ‘발컨’만으로 진행하기에는 난이도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결국 기자는 요새 방어군 총 지휘관 ‘오버로드’의 문 앞에서 두 중간보스에게 협공 당해 쓰러지고 말았다. 시연 도우미의 말에 따르면 ‘네메시스 시스템’을 이용해 두 중간보스를 떼어놓을 수도 있다고 했다.

▲ 옆에서 동료가 불에 타 죽는 것을 본 오크가 겁을 먹고 있다
이후부터는 주인공을 상대로 쉽게 도망치고,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게 된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놀라운 점은 그렇게 실패를 반복하니 오크들이 주인공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진 것이었다. 어떤 적 오크 대장은 주인공을 쓰러뜨리고도 “비참한 벌레야 하루 더 살게 해주겠다”며 비웃고 그냥 떠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아군 오크 대장은 점점 주인공을 불신하며 배신의 냄새를 풍겨댔다. 나중에는 적 오크들이 주인공은 무시하고 자기들끼리의 서열다툼에만 열중할 정도였다. 나름대로 여러 게임을 해봤지만 이렇게 오크에게 모진 박대와 멸시를 받는 건 처음이었다.

▲ 이제 그만, 죽이지 말아줘...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그 무엇도 잊히지 않는다”라는 표어 그대로, ‘섀도우 오브 워’에서는 내 선택과 행동이 게임 속 캐릭터에게 극도로 세심하게 피드백 됐다.

전투는 전반적으로 전작과 비슷한 느낌이다. 인간 탈리온의 검술과 귀신 요정 ‘켈레브림보르’의 힘을 조합해 싸운다. 여기에 ‘섀도우 오브 워’에서는 ‘켈레브림보르’ 역할이 강화됐다. 예를 들어 전작에서 볼 수 없던 영혼 글레이브를 소환해 넓은 범위의 적을 쓸어버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들을 쓸 수 있게 된 점을 제외하면 전투는 기본적으로 전작을 그대로 계승한 느낌이 강했다. 전작도 전투가 워낙 재미있었으니 큰 문제는 아니지만 말이다.

▲ 아이템 수집 요소도 추가됐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새로운 점이라면 전작의 룬 시스템 대신 아이템 획득 시스템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이제 탈리온은 적을 쓰러뜨리고 무기, 갑옷, ‘미리암’을 획득할 수 있다. 아이템은 색깔로 상징되는 여러 희귀도 등급으로 구분되고 그에 따라 다양한 성능을 지니고 있었다. 또한 몇몇 무기는 ‘챌린지’라고 하는 일종의 퀘스트가 있어서, 이를 수행할 시 특별한 기능이 해금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시연 중 본 어느 무기는 다섯 명의 적을 처형(Execute)할 시 강화된다는 ‘챌린지’가 붙어있었다.

전작에서 아쉬웠던 점은 바로 후반부 플레이 동기였다. 그런데 이번에 체험한 ‘섀도우 오브 워’는 전작 장점은 모두 계승하고, 개선된 ‘네메시스’ 시스템에서 오는 ‘나만의 스토리 만들기’와 대규모 공성전이라는 재미를 더한 ‘완전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한국어화까지 완료됐다고 하니 국내 유저들이 즐기기에도 아무 부담 없을 듯하다. 벌써부터 10월 정식 발매 버전을 해볼 날이 기다려진다.

▲ 키보드랑 마우스로 하면 안 죽을 자신 있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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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벽
게임메카 취재팀 기자 이새벽입니다. 게임 배경에 깔린 스토리와 설정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습니다. 단지 잠깐 즐기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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