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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탐방] 싸늘했던 1월, PS와 Xbox 진영 온도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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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은 게임업계도 막 기지개를 펴면서 준비하는 비수기로, 국제전자센터나 용산 등 비디오게임 매장도 게이머 발길이 뜸해 한산 한 시기다. 이런 비수기 한파를 이겨내기 위해 PS와 Xbox 진영 모두 나름의 준비를 했지만, 성과에는 큰 온도차가 있었다.

매장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던 PS 진영은 이번 1월에는 다양한 타이틀 라인업을 앞세워, 내심 기대감을 모았으나 정작 성적은 오히려 전년보다 식어버렸다. 이와 달리 Xbox One은 고성능 게임패드 ‘엘리트 컨트롤러’ 출시와 함께 ‘헤일로 5: 가디언즈’와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 두 대작 덕분에 열기가 후끈하다.

게임메카는 용산전자랜드, 나진전자상가, 국제전자센터 게임매장을 직접 방문해, 이번 2016년 1월 전반적인 매장 동향을 직접 들어봤다. 방문한 매장은 CD마을과 동서게임, 그리고 상호명을 공개하지 않은 2곳이다.


▲ 용산 전자랜드와 나진전자상가...


▲ 그리고 국제전자센터를 방문했다

‘엘리트 컨트롤러’에 힘입은 Xbox, 1월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 2015년 ‘헤일로 5: 가디언즈’와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로 성적을 유지하던 Xbox One이 이번 1월에 들어서 또 한번의 상승세를 경험했다. 특히 이번 1월에는 ‘헤일로 5: 가디언즈’ 발매 당시를 뛰어넘을 정도로 큰 폭으로 판매량이 늘어날 정도였다.

이번 1월 Xbox 진영 매출 견인의 주역은 바로 신형 Xbox One 게임패드 ‘엘리트 컨트롤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E3 2015’ 당시 발표한 ‘엘리트 컨트롤러’는 전문가 수준의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도입된 고성능 제품으로,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게임패드의 ‘끝판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 특히 기존 패드보다 더 많은 버튼을 지원하고, 아날로그 스틱도 여러 파츠로 직접 교체할 수 있는 등 FPS와 레이싱게임에 최적화된 모습을 선보인다.


▲ 게임패드계 '끝판왕'이라 불리는 '엘리트 컨트롤러' 모습

지난 15일 단품으로 판매된 ‘엘리트 컨트롤러’의 인기는 그야말로 엄청났다. 동서게임 매장 관계자 말에 따르면, “당시 물량이 없어서 판매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이후 한정 판매된 ‘엘리트 번들’도 찾는 고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엘리트 컨트롤러’ 외에도, 이번 1월에 출시된 ‘레인보우 식스: 시즈 번들’도 어느 정도 힘을 실어주었다. 여기에 작년부터 Xbox 진영을 받쳐주던 ‘헤일로 5: 가디언즈’와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까지 가세하며, 결과적으로 1월의 싸늘한 바람을 막아낼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 방문 당시에도 '엘리트 번들'은 딱 하나만 존재했다

강력한 한방 없었다... PS 진영과 닌텐도 침묵

매월 다양한 타이틀 혹은 대작으로 게이머를 즐겁게 했던 PS4와 PS비타가 이번 1월에는 침묵하는 달이 되었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한국어화 타이틀 라인업을 준비했음에도, 오히려 작년보다 매장은 더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실제로 이번 1월에는 눈에 띄는 타이틀이 없을 정도였다. 먼저 적은 볼륨에도 나름 기대작으로 꼽혔던 PS비타용 공포 타이틀 ‘요마와리: 떠도는 밤’도 예상보다 물량이 많이 나가지 않았고, ‘마괴신 트릴리온’이나 ‘기동전사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 포스’ 등 한국어화 타이틀도 찾는 사람만 찾는 수준에 그쳤다. 국제전자센터 매장 관계자는 “오히려 2015년에 출시된 구작을 찾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 다양한 한국어화 타이틀로 나서는 전략, 조금은 약했다

‘바이오 하자드’ 초기작을 HD 리마스터한 PS4용 타이틀 ‘바이오 하자드: 오리진 컬렉션’도 기대와는 달리 크게 선방하지 못했다. CD마을 매장 관계자 말에 따르면, “이번 ’바이오 하자드: 오리진 컬렉션’은 캐릭터 음성을 영문만 지원해, 유저들이 구매를 꺼려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PS4 출시작인 ‘오딘 스피어: 레이브스라시르’ 일본어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국어판 발매가 확정되면서, 유저들 입장에서는 굳이 일본어판을 살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결과적으로 PS 진영은 전년 발매된 기대작에 기대어, 거의 휴식기에 가까운 1월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황이 여의치 않은 건 3DS 진영도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3인 멀티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던 신작 ‘젤다의 전설: 트라이포스 삼총사’가 출시됐지만, 판매량에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나진전자상가 매장 관계자도 “3DS 타이틀 판매량도 크리스마스 이후로 그저 성적을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렀다”고 평했다.


▲ 체험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판매량은 평범했던 '젤다의 전설: 트라이포스 삼총사'

2월 초부터 맹추격 준비하는 PS4, 설 연휴 부스트도 기대

2월에 대한 기대감은 방문 당시의 매장 분위기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매장을 방문한 2월 2일에는 PS4용 타이틀 ‘나루토 질풍전: 나루티밋 스톰 4’가 정식 발매되는 날로, 수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줄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일정 수준 이어져, 간만에 게이머들로 꽉 찬 매장 풍경을 보여줬다.


▲ '나루토 질풍전' 신작을 구매하려고, 긴 줄이 형성됐다

매장 관계자들도 이번 2월 기대작에 대해서는 ‘나루토 질풍전: 나루티밋 스톰 4’ 한국어판을 꼽았다. 실제로 일부 매장에서는 이미 물량이 전부 떨어졌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기도 했다. 이 외에 다른 2월의 기대작으로는 ‘스트리트 파이터 5’와 ‘파 크라이: 프라이멀’을 꼽았지만, 아직 ‘스트리트 파이터 5’은 출시 직후를 두고 봐야 한다고 평하는 매장 관계자들도 있었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설 연휴에 대한 기대감도 만만치 않았다. 한 매장 관계자는 “2월에는 설 연휴가 낀 만큼, 올해도 기대치가 높다”며, “새뱃돈을 모아 게임을 사러 오는 고객 덕분에 전반적인 콘솔 타이틀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Xbox 총판을 담당하는 동서게임 관계자 역시 “이번 2월 역시 설 연휴 여파를 타고 1월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 설 연휴가 기다리는 2월, '마스터 치프'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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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FPS
제작사
유비소프트
게임소개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2008년 출시된 '레인보우 식스: 베가스' 이후 7년 만에 발매되는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 신작이다.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포위된 건물 안에서 경찰특공대와 범죄자간 벌어지는 전... 자세히
이찬중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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