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기온이 영하 5도를 밑도는 한파가 찾아오니 현관 밖으로 내딛는 한 걸음조차 막막합니다. 롱패딩을 싸매고 지하철 인파에 쓸려나가듯 지상으로 올라와 회사로 향하는 주변인이나 나 자신을 보고 있자면, 왠지 프로스트펑크와 같은 극한 환경의 생존게임에서 일터로 나가는 노동자가 된 기분조차 들죠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달리 극한 상황의 생존을 요구하는 더 롱 다크가 8년만에 첫 확장팩이 나왔다. 새로운 지역과 시스템 등이 추가되는 ‘테일즈 프롬 더 파 테리토리’를 출시하며 스팀 전 세계 최고 판매 3위에 올랐다. 6일 출시된 확장팩 ‘테일즈 프롬 더 파 테리토리’는 비행장을 포함해 3개의 지역이 새로 추가되고 3가지의 새로운 스토리 기반 챌린지도 더해진다. 무전기와 눈썰매, 안전 가옥 커스터마이징 등 새게임 시스템과 그에 따른 아이템이 추가된다. 확장팩과 관계없이 고사양 컴퓨터를 위한 그래픽 설정과 생존자의 물품 노트, 애니메이션도 업데이트된다. 그리고 서바이벌 모드와 스토리 모드로 게임이 나뉘게 되며, 기존 세이브 파일은 연동되지 않는다

여기 더위 때문에 게임이 손에 잡히지 않는 이들을 위한 특효약이 있습니다. 영화에서 등장인물이 얻어터지면 괜히 나도 아파오고, 냉동실에 갇혀있는걸 보면 으슬으슬해지는 느낌 아시죠. 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부러 추운 배경만 골라서 플레이하면 어느새 현실까지 뻗쳐오는 한기에 외투를 걸칠지도 몰라요. 뼛속까지 시린 ‘혹한’ 게임 TOP5입니다